방역 취약요인 개선 위한 홍보·점검 강화
감염 개체 조기 발견해 확산을 사전 차단
질병관리등급제 운영 등 가금 살처분 최소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최근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철새 유입이 증가하는 내년 1월까지 발생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가금농장·축산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농장·축사 부출입구(쪽문 또는 뒷문)에 대한 관리실태를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현재까지 총 3건의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조류 인플루엔자 농장 소독 요령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1.11.15 dragon@newspim.com |
중수본에 따르면 겨울 철새가 지난달월부터 본격 도래하기 시작했으며 과거 사례를 고려했을 때 향후 12∼1월까지는 계속해서 철새의 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 평균 철새 수는 10월 55만수에서 11월 80만수, 12월 157만수까지 증가한 이후 1월 152만수, 2월 83만수, 3월 40만수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수본은 지난 8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 첫 발생 후, 선제적인 정밀검사를 통해 충북 음성의 육용오리와 전남 나주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양성개체를 조기 발견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감염개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실시한 가금검사 강화 조치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의심가축 발생 즉시 초동대응팀과 중앙역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통제와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의심가축 발생농장의 가금을 신속히 살처분했다. 현재 잔존물 처리와 함께 발생농장 반경 3km 내에 대해 매일 2회 소독을 실시 중이다.
유럽은 올여름에도 계속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다가 9월부터 H5N1형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산란계 농장 2곳(아키타현, 가고시마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농장 소독 요령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1.11.15 dragon@newspim.com |
국내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검출은 15일 기준 4건(검사중 9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5건)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철새의 유입이 증가하는 12∼1월까지는 계속해서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중수본부장)은 "철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며 "AI가 발생한 농장들에서는 모두 방역상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drag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