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20년물 입찰은 부진했지만 최근 금리가 올랐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채권 가격을 띄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8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0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2.0bp 밀린 1.998%, 2년물은 1.4bp 내린 0.506%를 각각 나타냈다.
앞서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6일 이후 최고치인 1.65%까지 오르며 매수세를 유인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02 mj72284@newspim.com |
BMO 캐피털 마켓의 벤 제프리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기술적 요소가 아마도 매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0bp 매도세는 연말 전에 듀레이션을 늘리려는 사람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23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입찰은 부진했다. 낙찰금리는 2.065%, 응찰률은 2.34배였다. 20년물은 지난해 5월 입찰을 실시한 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하락했다. 5년물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16%로 전날 3.24%에서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이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모두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파월 의장에 비해 다소 비둘기파적인 인사로 여겨진다.
10월 미국의 주택 착공은 원자재와 노동력 부족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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