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22 수능] 두번째 '코로나 수능' 끝…수험생들 "집 가서 푹 쉴래요"

기사입력 : 2021년11월18일 17:42

최종수정 : 2021년11월18일 20:02

[서울=뉴스핌] 최현민 박성준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고 시험장을 빠져나온 수험생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이었다. 불과 10시간여 전 긴장한 표정으로 교문을 들어섰던 수험생들은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교문 앞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고생했다"며 자녀들을 안고 격려했다.

18일 오후 4시가 되자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교문 앞에는 수험생을 마중나온 가족들과 지인을 비롯해 취재진들이 하나둘씩 도착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교문 앞 길목에는 차량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교문 인근에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교통정리를 위해 경찰관들도 자리잡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2021.11.18 min72@newspim.com

시험 종료 30여분 전에 도착한 김창숙(52) 씨는 "집에 가면 아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해줄 것"이라며 "오늘 아침 차타고 오면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수능 끝나고도 수시 면접때까지 코로나에 주의하라고 해서 (수능은 끝났지만) 당분간은 집에 머무르라고 당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후 4시37분 4교시 탐구영역 종료를 알리는 벨이 흘러나왔고, 6분이 지나자 첫 퇴교 학생이 교문을 걸어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진 '코로나 수능'인 만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홀가분한 표정은 숨겨지지 않았다.

유민성(19) 군은 "국어가 어려웠고 직업탐구 난이도가 올라간 것 같았지만 나머지는 괜찮았다"며 "밥 먹을때 칸막이가 의미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 방역도 나름 잘 지켜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진우(19) 군은 "국어가 특히 어려웠다"며 "PC방이나 노래방 보다 우선 집가서 자고 싶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앞에도 일찍부터 학부모들이 모여들었다. 지역친목단체인 청소년육성회에서도 30여명이 나와 '청소년에게 술·담배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두른채 수험생들에게 나눠줄 마스크와 핫팩을 한켠에 쌓아두고 대기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2021.11.18 min72@newspim.com

대치동에 거주하는 나순의(54) 씨는 "8살 위 첫째가 예체능 미술이라 수능에 큰 부담이 없었는데, 둘째는 아침부터 더 긴장됐다"며 "혼자 공부를 잘 안 하는 성격이라 걱정이지만, 그래도 잘 봤을 거라고 기대한다.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수험생 권혁민(19) 군은 "국어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을 잘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능이 끝나) 너무 후련하다"며 "가족들이랑 밥 먹고 잠도 푹자고 쉬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3수째인 최현수(21) 씨는 "대학생인 친구들도 있고 일하는 친구들도 있는 지금 이러고 있는게 속상하다"며 "이번엔 좋은 결과 있어야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2021.11.18 min72@newspim.com

같은 시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도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쏟아져 나왔다. 교문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던 가족들과 지인들은 수험생들이 나오자 박수로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박예진(19) 양은 "오늘 3년동안 공부한 모든것을 털어내고 나니 굉장히 후련하다"며 "이제 수능이 다 끝났으니 놀이동산도 가고 싶고, 그동안 못본 드라마들도 정주행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지유(19) 양은 "1교시 국어시험을 보고 너무 어려워서 망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능이 끝났으니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