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정용진표' 오프라인 자체 화장품 매장 접는다…이마트 '전문점 구조조정' 속도

기사입력 : 2021년11월25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11월25일 09:20

스톤브릭, 연내 오프라인 매장 운영 중단...전문점 사업 재편 일환
전문점 사업부 올 들어 14개 점포 정리...비효율 점포 정리로 실적 개선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정용진 화장품'으로 불리는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의 오프라인 사업이 마침표를 찍는다. 2019년 국내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2년 여만이다.

이로써 이마트의 자체 코스메틱 오프라인 사업은 모두 정리됐다. 이마트의 실적이 부진한 곳은 정리하고 좋은 곳은 덩치를 키우는 효율성 중심의 '전문점 구조 개편' 전략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스톤브릭 홈페이지 캡쳐] 2021.11.24 shj1004@newspim.com

◆ '정용진표 화장품' 스톤브릭, 연내 오프라인 매장 운영 중단...자체 화장품 사업 철수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연내 스톤브릭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모두 중단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정규 매장은 지난달 말 운영을 중단했으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팝업스토어 매장은 당분간 운영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 스톤브릭 자체 온라인몰도 폐쇄했다. 스톤브릭 일부 제품은 현재 네이버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톤브릭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손수 챙길 정도로 공을 들인 브랜드다. 정 부회장은 스톤브릭 출시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립스틱 등을 먼저 공개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때문에 스톤브릭을 두고 '정용진 화장품'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인 '스톤브릭'을 런칭하고 그해 2월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 '안테나숍'을 개점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이마트] 2021.11.24 shj1004@newspim.com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써 안테나숍인 홍대점 1개만 유지하고 타 유통채널에 입점해 'NB(National Brand)'브랜드로써 해외에도 판로를 개척하는 등 다양한 판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스톤브릭'은 런칭 당시 디자인 측면에서 조립완구인 '레고'를 연상시키는 '브릭' 형태로 립스틱 등 화장품을 '팔레트'에 붙여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웠다.

이마트가 이처럼 화장품 신규 브랜드를 런칭한 이유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화장품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이마트의 자체 코스메틱 오프라인 사업은 모두 정리됐다. 이마트는 이미 핼스앤뷰티(H&B)스토어 '부츠'와 페이셜, 헤어, 바디 등 기초 화장품군과 향수 상품군에 중점을 두고 자체 브랜드 상품만 매장에서 운영하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의 오프라인 전 점포를 폐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톤브릭 오프라인 사업은 철수 예정으로 수익성 중심으로 전문점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향후 스톤브릭 운영 여부를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1.24 shj1004@newspim.com

강희석 대표, 전문점 사업 재편 가속화...2년 간 100여곳 영업 종료

이는 이마트가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전문점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부실 사업을 정리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마트는 강희석 대표 취임 이후 H&B스토어 '부츠',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쇼앤텔', 프리미엄 식료품 매장 'PK피코크',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메종티시아' 등을 철수하며 비효율 사업을 꾸준히 정리해 왔다.

이같은 조치는 강 대표 취임 이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전문점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강 대표는 수익 확보가 어려운 부실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집객력을 갖춘 전문점은 확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기존점 경쟁력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올 3분기 전문점 사업은 영업적자 규모를 축소해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 점포 등 4개 점포를 닫아 점포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점 사업부는 올해 들어 14개 점포를 정리했다. 지난 2019년 59개, 지난해 41개에 이어 총 100개점에 달하는 전문점이 문을 닫았다.

비효율 전문점 점포 정리 이후 이마트는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6조31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이마트가 분기 매출 6조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익은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업계는 당분간 전문점의 효율화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소비 중심이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쪽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오프중심인 전문점 철수가 가속화되며 실적 방어를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