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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아프리카발 신종 변이 공포에 여행제한 발동..벨기에서 첫 사례도

기사입력 : 2021년11월27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11월27일 06:01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 각국이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앞다퉈 취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근 지역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고, 해당 지역의 자국민 입국 금지와 격리 조치를 엄격히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랜트 샙스 교통부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조기 조치'가 필수적이란 것이라면서 신속한 대응 필요성을 설명했다. 

영국에 이어 독일, 이탈리아,체코,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정부도 속속 남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항공 운항 중단과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 변이의 위험성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될 때까지 남아프리카 해당 국가와 연결되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이후 소집된 EU 보건 전문가 위원회는 남아프리카에서 EU로 오는 모든 입국자들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비상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1.27 kckim100@newspim.com

일시적 입국 금지 대상 국가는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레소토,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등 7개국이다. 실제 입국 금지 조치 발령은 EU 회원국 정부의 판단에 따라 내려지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발견돼 '누' 변이로 알려진 바이러스에 대한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이 변이의 명칭을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이는 16개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백신에도 강한 내성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벨기에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1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에서 확인된 첫번째 감염 사례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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