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청원인 "현대판 음서제" 지적...8000명 동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화교를 대상으로 한 대입 특별전형 폐지를 요구하는 수험생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등장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교특별전형 폐지를 요구합니다' 제목의 글이 게시된 상태다. 지난 25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현재까지 8706명의 동의를 얻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2021.11.29 oneway@newspim.com |
자신을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학생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정책이나 전형 하나에도 매우 민감하다"면서 "국적으로 우대하는 전형이 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화교특별전형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어도 국적이 중국이라면 자유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면서 "의대와 약대도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적이 어떻든,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기에 더 쉽게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고려시대 부모가 높은 벼슬을 하고 있으면 그 가족은 경쟁 없이도 벼슬을 할 수 있었다. 화교특별전형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번만이라도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제도나 전형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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