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MVP, KIA 이의리(19)는 '타이거즈 선수'로는 36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했다.
올 프로야구 최고의 왕별로 선정된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뉴스핌 DB] |
미란다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써낸 미란다는 유효 투표수 115표 가운데 1위표(8점) 59장, 2위표(4점) 19장, 3위표(3점) 8장, 4위표(2점) 6장, 5위표(1점) 4장을 받아 총 588점으로 데뷔 첫해 MVP를 수상했다.
2위는 이정후(키움·329점), 강백호(KT·320점), 오승환(삼성·247점), 최정(SSG·104점) 순이었다.
미란다는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특히 22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 최동원이 보유하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했다.
미란다는 영상을 통해 "MVP는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긴 시즌을 잘 소화한 덕분에 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타이론 우즈(OB 베어스·1998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2007년), 에릭 테임즈(NC·2015년), 더스틴 니퍼트(두산·2016년), 조쉬 린드블럼(두산·2019년), 멜 로하스 주니어(KT·2020년)에 이어 7번째다.
19세 이의리는 '타이거즈 선수'로는 36년 만에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의리는 총점 417점(1위 61표·2위 37표·3위 1표)을 획득, 최준용(롯데·368점)을 49점 차로 제쳤다. 득표제에서 득점제로 바뀐 2016년 이후 '1·2위 49점차'는 이번이 가장 적은 수치다. 이의리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선수가 신인왕을 수상한 건 1985년 이순철 이후 이의리가 36년 만이다. 또한 2017년 이정후, 2018년 강백호(KT), 2019년(LG 트윈스), 2020년 소형준(KT)에 이어 5년 연속 순수 고졸이 신인상을 받았다.
◆ 부문별 수상자
▲ KBO MVP = 미란다(두산)
▲ KBO 신인상 = 이의리(KIA)
▲ KBO 홈런상 = 최정(SSG)
▲ KBO 타점상 = 양의지(NC)
▲ KBO 득점상 = 구자욱(삼성)
▲ KBO 장타율상 = 양의지(NC)
▲ KBO 안타상 = 전준우(롯데)
▲ KBO 출루율상 = 홍창기(LG)
▲ KBO 도루상 = 김혜성(키움)
▲ KBO 타율상 = 이정후(키움)
▲ KBO 승리상 = 요키시(키움), 뷰캐넌(삼성)
▲ KBO 승률상 = 수아레즈(LG)
▲ KBO 탈삼진상 = 미란다(두산)
▲ KBO 평균자책점상 = 미란다(두산)
▲ KBO 세이브상 = 오승환(삼성)
▲ KBO 홀드상 = 장현식(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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