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한글학교 개교 30주년을 기리는 뜻깊은 전시회가 광주 광산구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 열린다.
오는 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은 광주한글학교의 모습과 운영현황을 보여주는 사진, 신문, 학교 회계장부, 교재, 관련 서적 등 3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월곡고려인문화관 광주한글학교 개교 30주년 기획전 [사진=광주 광산구청] 2021.12.01 kh10890@newspim.com |
광주한글학교는 1991년 광주‧전남지역의 개인과 단체가 옛 소련의 6개 고려인 집성촌에 세웠다. 실질적인 국내 최초의 민간한글학교다.
1992년 초부터 광주에서 교사들이 파견됐다. 6개 학교 중 5개 학교는 1993~1998년까지 운영되다가 문을 닫았으나 '타슈켄트광주한글학교'는 첫 파견교사였던 허선행 교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가장 훌륭한 한글학교로 발돋움하며 명맥을 잇고 있다.
기획전 개식은 오는 3일 오후 4시에 월곡고려인문화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을 비롯해 김중채 전 광주한글학교설립이사장, 장원창 전 사할린한국교육원장이 광주한글학교 교사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정부도 아닌 지역 시민이 이뤄낸 이 같은 뜻깊은 일은 우리나라 교육사와 고려인 교육사에 획기적인 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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