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에스티팜에 대해 "자명한 RNA 치료제 시장 성장성은 곧 에스티팜의 성장 동력"이라며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희귀 유전병 적응증에 머물렀던 RNA 치료제는 이미 만성질환 영역으로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가속화될 시장 성장세의 근거는 최근 글로벌 RNAi 기업 인수 소식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노보노디스크사는 다이서나를 80% 프리미엄을 더해 33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RNAi의 선두주자인 앨나일람도 노바티스에 인수될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로고=에스티팜] |
에스티팜의 선제적 자본적지출(Capex 투자)을 통한 계단식 성장 준비도 높게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수요와 역량만 충분하다면 설비증설을 바탕으로 계단식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라며 "B형간염 치료제를 포함한 올해 신규 수주 4건 및 기존 프로젝트의 상업화에 따른 올리고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에스티팜은 2020년부터 선제적으로 캐펙스를 집행했고 올 11월 추가 신규시설투자를 발표했다. 총 1500억 원을 투자해 제2올리고동 신축과 대형 생산라인 4~6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자금은 이전에 조달한 전환사채(CB) 및 필요 시 보유 현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신규시설 투자는 2번으로 나눠 진행하며 1차는 신축을 포함해 내년 2분기에서 2024년 3분기까지, 2차는 2024년 1분기부터 2025년 4분기까지 예상된다"며 "생산능력은 글로벌 1위 캐파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16만 원은 제2올리고동 투자 계획 중 보수적으로 1단계 증설분만 반영해 선정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에스티팜 주가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관련 이벤트와 연계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본질적인 가치는 올리고에 있으며, mRNA 백신의 경우 상업화 후 단기적 이벤트보다 기술력 입증을 통한 mRNA 플랫폼 구축으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적으로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mRNA CDMO 사업으로의 긍정적인 확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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