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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 공방 가열…與 "장관 인사청문회인가, 마타도어식 의혹 제기 안타까워"

기사입력 : 2021년12월02일 18:50

최종수정 : 2021년12월02일 18:51

민주당 내부서 "사생활 들추는 인신공격 지나치다" 우려
"아이들에게 얘기할 엄마 모습 보일 기회도 허락 못 받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관 인사청문회보다 더 한 것 같다. 사생활을 들춰내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이 정도로 난도질해야 하는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외부 영입인재 1호인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도덕성 논란이 커지면서 여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덕성 공방이 가열되자, 당 내부에서는 "사생활에 대한 마타도어식 비판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앞서 민주당은 1982년생(39세) 여성으로 우주산업·군사 전략가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영입, 송영길 대표와 함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겼다. 이재명 후보에게 부족한 2030세대 표심 잡기와 함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인 우주산업분야 전문가인 조 교수를 선거의 얼굴로 내세운 것.

영입 발표 당시 이 후보는 조 교수를 향해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 길에 앞장서서 지휘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송영길 대표도 SNS에 "이제부터 민주당은 New Space, New Face로 미래로 간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나 곧바로 조 교수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SNS와 유투브를 통해 육군사관학교 출신 부부로 알려진 조 교수의 불륜과 이혼, 혼외자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된 것이다.

의혹이 커지자 조 교수는 2일 KBS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저 같은 사람은 10년, 20~30년이 지난 뒤 아이들에게 더 당당하게 이야기 할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꿈이라는 어떤 도전을 할 기회조차 허락 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울먹였다.

사생활 의혹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됐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들려도 죽을만큼 버티고 일을 했고 공부했다"고 말을 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021.12.02 leehs@newspim.com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론 추이에 따라 조 위원장을 물러나게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다만 오래 전 남편과 합의 이혼으로 정리한 사생활이 공직자 생활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조 교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부도를 내고 건강이 악화되면서 부득불 결혼을 서둘렀고 그 과정에서 시댁과 불화가 커지는 등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보냈다"며 "장관 인사청문회에 나선 사람은 아니지 않는가. 도덕성 검증이라는 잣대로 사생활에 대해 마타도어식으로 들추고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다른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조동연 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온 대단히 의지가 강한 여성"이라며 "사생활까지 들춰내 도덕성을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 내에선 군인 출신인 30대 워킹맘, 우주산업 전문가로 영입한 민주당의 새 얼굴이 이혼 등 사생활 문제로 발목이 잡히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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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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