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1월 초 변곡점 예상...선대위가 역할해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변신에 아주 능한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바싹 추격하고 있는데 여론을 잘 수용한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대선후보는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것으로 알려졌다. 2021.12.05 leehs@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계속해서 그와 같은 (지지율 추격) 상황을 만들어 나갈 거라 생각한다"며 "윤 후보 측에서는 이를 면밀히 추적을 하면서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향을 우리가 어떻게 맞춰나가느냐 (설정하면) 별로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윤 후보가 선거운동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선대위가 제대로의 기능을 발휘할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 별로 그렇게 크게 염려를 하지는 않는다"며 "예를 들어 지금 지난번에 우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 그 당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분위기가 아직도 살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까 국민의힘 후보가 그 승리의 요인을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조직도 취약하고 여러 가지 취약했던 국민의힘의 후보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그 요인이 뭐냐 분석을 하면 금방 나온다. 그 요인을 바탕으로 해서 내년 대선에 우리가 공약을 어떤 형태로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그 분위기를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시는 서울시장 선거였고 지금은 전국 선거인데 정권 심판, 부동산에 대한 불만도 아직도 살아 있다고 보는 거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전국 선거인데 서울 선거라고 하는 것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패한 정당은 결과적으로 승리를 할 수 없다"며 "과거에 여당이 서울에서 소위 총선에서 패하면 그 정권이 무너지다시피 하는 거다. 자유당도 그랬고 공화당도 그랬고 민정당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아주 우리나라 선거 사상에 경험해 보지 못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 국민의, 유권자의 수준이 종전하고 다르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유권자를 상대로 할 때 무슨 네거티브 선거다, 뭐다 별로 의미가 없다. 유권자들이 너무나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사람들이 이 정당은 뭐를 할 수 있고 저 정당은 뭐를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요구사항에 어떻게 부응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투표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 포커스를 맞춰서 선대위가 활동을 제대로 하면 이번 예를 들어서 12월 말, 1월 초에 넘어가면서 또 한 번 변곡점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역할을 선대위가 해줘야 되지 않나"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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