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김혜경씨, 20대·40대·50대에서 호감도 높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김혜경씨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8일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윤 후보가 앞선 결과와 달리 배우자 호감도 조사에서는 김혜경씨가 앞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각종 법적 이슈에 연루돼 있는 김건희씨에 대한 개인적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배우자 호감도 조사에서 김혜경씨는 39.1%, 김건희씨는 33.5%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둘 다 호감은 1.7%, 둘 다 비호감은 19.4%, 모름은 6.3%다.
세부적으로 성별로는 남녀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김혜경 41.7%, 김건희 30.1%로 김혜경씨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고, 여성은 김건희 36.8%, 김혜경 36.6%로 오차범위 내에서 김건희씨가 앞섰다.
연령별로는 호감도가 달랐다. 김혜경씨는 만 18세 이상 20대(김혜경 29.7%, 김건희 25.9%), 40대(김혜경 53.4%, 김건희 27.7%), 50대(김혜경 48.1%, 김건희 31.2%)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반면 김건희씨는 30대(김건희 31.4%, 김혜경 30.6%), 60세 이상(김건희 44.1%, 김혜경 34.1%)에서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김건희씨 호감도가 높았고, 경기·인천, 충청·강원, 전라·제주는 김혜경씨가 높았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김혜경씨가 81.9%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건희씨가 61.9%로 각각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3김시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시대와 달리 '맹주' 후보가 없는 최근 대선에서 배우자의 역할과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남성 대통령의 배우자인 영부인은 공식 직책은 아니지만 국가 예산이 배정되고 청와대 내 부속실도 딸려 있다.
또한 해외 순방, 국내 주요 행사 등에 배우자가 동행하기도 하고 배우자가 따로 공식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 배우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찾아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photo@newspim.com |
이번 대선에서도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는 유세 후 집에서 낙상사고를 당하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119신고 과정이 국민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민주당은 선대위에 '배우자실'을 두고 현직 의원인 이해식 의원이 실장을 맡고 있다.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는 아직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건희씨는 자신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자신이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 등 법적 이슈가 진행 중이다. 또한 '쥴리'와 연관이 있다는 과거 사생활에 대한 의혹 이슈도 거론된 바 있다.
김민수 코리아정보리서치 대표는 후보 지지도와 배우자 호감도가 엇갈리는 결과에 대해 "김혜경씨는 특별히 법적 이슈에 휘말리지 않고 있고, 김건희씨는 법적 문제의 중심에 있어서 국민들이 달리 본 것"이라며 "후보와 배우자 개인에 대한 평가가 분리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호감도 수준에 대해 "20% 수준의 비호감도는 통상적인 수준으로 특별히 높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12월 4일 1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