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문재인 실패…尹 정부 반드시 성공해야"
"이재명, 부동산·조국 사과했지만 진정성 안보여"
"깜짝 인재영입 지양해야…정당은 인재육성 역할"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을 맡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9일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금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이 많이 변화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제가 그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입당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전혀 기여한 바 없이 불쑥 들어가는 것보다 낫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금태섭 전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월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04.16 photo@newspim.com |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만족할 만큼 바뀌면 그때는 입당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당이 바뀌는 게 아니라 제가 바뀌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이 바뀌는 데) 기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끝났고, 문재인 정부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범을 했지만 지금 정권교체 여론이 훨씬 높지 않나"라며 "정부의 실패는 바로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데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말에 그치치 말고 행동이 따라야 한다. 과연 조국 사태 때 정말 불공정한 것, 그리고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들을 괴롭게 한 것에 대해서 민주당 전체가 반성을 했느냐. 저는 민주당 전체가 전혀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용민·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앞장서서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억지 논리들을 폈는데, 거기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5·18 망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노재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어제도 선대위에서 논의가 있었고, 오늘도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깜짝쇼 형식의 인재영입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정치권에 새 인물이 들어온다는 면에서 효영성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감동도 없고 서로 상대방이 영입하는 인물들의 과거 발언을 조사하는 것처럼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인재영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정당이라는 것은 인재를 육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틀이 돼야 한다. 밖에 있던 사람을 갑자기 데려와서 쇼를 하는 것은 이제 지양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등판 시기에 대해선 "대통령을 뽑는 것이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것은 아니지만 관행적으로 대선 주자의 배우자가 해야되는 역할이 있다"며 "저는 통상적인 예에 따라며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