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대출 우대…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 규제차이 해소"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9일 상호금융 중앙회장들을 만나 "상호금융 본연의 역할인 관계형 금융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합원 대출 우대 등 예대율 산정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상호금융 중앙회장 간담회'에서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입각해 규제차이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상호금융권 고객층인 농립어업인과 지역서민은 대내외 충격에 취약하므로 사전적 감독이 중요하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금감원과 중앙회의 공조체계 구축·운영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감원과 5개 중앙회로 구성된 상시감시협의체를 내실있게 운영하겠다"며 "조합 규모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건전성 감독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업계 CEO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7 hwang@newspim.com |
정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상호금융권은 지역내 조합원과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둬야한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미흡한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 상승기에 과도한 예대금리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리산정체계 적정성을 살피겠다"며 "금리인하요구권 등 소비자 권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원장은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중앙회에서 노력해달라"며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와 취약계층 금융접근성 제고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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