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대표 자필 사과문 공개..."성공적인 사업 수행 의지" 주장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지난달 29일 대전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현장에서 발생한 '손가락 절단 자해 소동'에 대해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감리업체 대표가 9일 대전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업체 대표는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일각에서 불거진 공사 의혹에 대해서는 일체 부정했다.
이날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감리업체인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주) 정현석 대표와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자해소동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자해를 한 해당 감리단장 최모씨의 자필 사과문을 함께 건축 관련 의혹에 대해 "공사 관련해서 배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지난달 29일 대전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현장에서 발생한 '손가락 절단 자해 소동'에 대해 해당 감리업체가 9일 공식 사과했다. 2021.12.09 nn0416@newspim.com |
감리업체 정 대표는 자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면서도 이번 공사와는 전혀 연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해당 감리단장이) 성공적인 사업 수행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6년간 어떠한 문제도 없었고 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 직원이었다. 감리단장도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탄진 다가온 공공주택사업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대전지역 업채(신화엔지니어링)와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뉴스핌' 질문에 대해서는 "배분율은 처음부터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배분율도 단장을 맡는 건설사가 더 높게 책정된다. 외부 압박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덧붙여 "컨소시엄 배분 비율은 두 기업이 결정하는 문제기 때문에 외부(대전도시공사) 압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자해를 한 해당 감리단장의 자필 사과문. 2021.12.09 nn0416@newspim.com |
정 대표는 "주거약자를 위해 기금 1억원을 대전시에 기탁하고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직원 교육과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현장에 동석한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감리 용역 계약 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금 문제는 해당 업체 입장이고 논의된 사항이 아니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모든 궁금증이 해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사업비 418억원으로 건립되는 신탄진 다가온은 오는 2024년 3월 입주가 목표로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대전도시공사가 발주하고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주)와 신화엔지니어링이 60대 40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감리계약(29억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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