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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세포라'… 신세계 '시코르' 맹추격, 뷰티 편집숍 시장 판도는

기사입력 : 2021년12월13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12월13일 06:31

세포라, 지난 10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 6호점 오픈...오프라인 매장 정체
모바일 앱 런칭 대응만...시코르, 디지털 뷰티 플랫폼 변신 계획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와 신세계백화점의 토종 뷰티 편집숍 '시코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세포라는 국내 진출 2년 여만에 오프라인 매장 출점이 정체된 모습이다.

반면 시코르는 디지털 뷰티 플랫폼 변신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가운데, 향후 뷰티 편집숍의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자료=세포라코리아]

◆ 코로나19 직격탄, 세포라 매장 출점 정체...올해까지 6개점 출점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 코리아가 국내 진출 2년 여가 지났지만 매장 진출 수는 6개에 불과하다.

세포라 코리아는 지난 10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세포라가 국내에 진출한 지 2년 여만에 6호점 매장이다. 이로써 세포라코리아는 국내 1호점 삼성동 파르나스몰점과 명동 롯데 영플라자, 신촌 현대 유플렉스, 잠실 롯데월드몰, 여의도 IFC몰에 이은 6호점 매장이다.

세포라는 2005년에 진출한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35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9년 10월 글로벌 최대의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세포라는 국내 브랜드로는 '탬버린즈', '활명', '어뮤즈', '세터데이 스킨' 등의 브랜드가 독점으로 입점되며 '뷰티 공룡'으로 불리며 국내 뷰티 편집숍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국내 브랜드 비중이 높은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와 헬스앤뷰티 스토어(H&B)가 '올리브영', '롭스' 등이 세포라의 경쟁사로 꼽혔다.

당시 세포라는 34개 국가에 약 2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의 화장품 편집 매장으로 지난해까지 서울에 6개 매장, 내년까지 14개의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계획했다.

당초 계획보다 6호점 출점이 1년 늦어진 가운데 내년에는 내년에도 3여개 신규 매장 오픈만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내년까지 10개의 매장도 신규 출점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세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과 맞물려 지난 3월 중순부터 북미, 유럽 지역 전 매장 무기한 폐점에 돌입했다. 이는 전 지역에서 오프라인 채널이 부진하고 온라인 채널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글로벌 브랜드답게 국내 제품 비중이 낮아 국내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독점으로 들여온 국내 제품 역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브랜드에 불과하단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2.09 shj1004@newspim.com

여기에 국내 뷰티 시장의 포화와 H&B 스토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단 관측도 나온다.

H&B 스토어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시장 포화와 등의 영향으로 H&B 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78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국내 온·오프라인 H&B 스토어만 반영한 수치다. 전년보다 12.9% 감소해 결국 1조7809억원 규모를 기록하던 2017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실제 '세포라'와 신세계 '시코르'까지 가세하며 사실상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 업체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대부분의 H&B 스토어는 더 이상 사세를 확장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H&B 스토어 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증가, 이미 중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춘 H&B 스토어와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포라는 지난해 모바일 앱 론칭에 그치며 마땅한 온라인 시장대응 전략이 없어 관련 대응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시코르 매장 [사진=신세계] 2021.12.09 shj1004@newspim.com

◆ 시코르, 온라인 채널 강화...뷰티테크로 변신

반면 신세계의 시코르는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디지털 전략 강화에도 나선다. 시코르 역시 명동점과 홍대점을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들의 놀이터'로 설정하고 체험요소를 확보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초점을 뒀다.

세포라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식이라면 시코르는 고객이 마음껏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등 뷰티 시장의 비대면으로 전환하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두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시코르는 지난 2016년 12월 오프라인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지난해 시코르닷컴을 오픈했다. 시코르닷컴 매출은 1년 4개월만에 150% 성장했으며 회원 수는 45만명을 돌파했으며 2030세대 고객의 비중이 82%다.

신세계는 코로나19 이전 체험형 콘텐츠에 중심을 둔 것과 달리 내년부터는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뷰티테크(beauty+technology)를 결합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디지털 뷰티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42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70여개로 확대하고 니치 향수 등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군을 다양화한다. 온라인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뷰티 컨설팅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선보인다. 또 오는 2024년까지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온라인 사이트 '글로벌 시코르' 오픈 계획과 함께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진출도 추진중이다.

신세계 코스메틱 관계자는 "시코르가 국내 런칭 6년째를 맞아 온오프라인 모두를 아우르는 럭셔리 뷰티 플랫폼으로 재도약을 위해 2030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며 온라인 채널은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발빠른 온라인 전략 등에 힘입어 시장 내 입지를 확보내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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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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