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서울 아파트값 하락 반전은 '아직'...거래부진에 지역별 양극화 심화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06:01

아파트값 상승률 둔화 속 강남권 '견조', 동북권 '약세'
서울 25개구 중 마이너스 전환은 아직...강북·관악구 등 보합권 진입
거래부진에 인기지역 위주로 매수세 유입...지역별 온도차 뚜렷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강남권과 이외 지역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도 입지와 학군에 강점이 있는 지역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개발 기대감이 떨어지고 주거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은 상승률이 하락 직전까지 내몰렸다. 주택 거래량이 급감해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별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집값 상승폭 축소...강남보단 '노도강', '금관구' 타격

10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반면 동북권 등 일부 지역은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황준선 인턴기자>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두 달 정도 줄어든 것에 정부는 집값이 하락세 진입을 눈앞에 뒀다고 평가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에서 "정부 주도의 주택공급 대책과 기준금리 인상, 대출강화 등으로 주택시장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직전까지 진입했다"고 말했다. 매수심리가 꺾여 집값이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승률이 낮아졌을 뿐 상승률이 하락 반전한 지역구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상승폭이 상반기보다 줄긴 했지만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남4구에서는 송파구가 올해 누적 상승률 8.7%로 가장 많이 올랐다. 12월 첫째주 상승률은 0.14%로 한달전(0.21%)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21%에서 0.14%로, 0.25%에서 0.19%로 감소했다. 이 기간 강동구는 0.16%에서 0.14%로 큰 차이가 없었다.

주택 매수심리가 하락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신고가 거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84㎡(5층)는 지난달 15일 28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27억 8000억원만원에서 3개월새 4000만원이 뛴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면적 84㎡(15층)는 45억원에 손바뀜됐다. 거래금액은 직전 최고가(40억원)보다 5억원 높은 금액이다.

서초구 서초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올해 초 일주일에 한건 매매 계약을 했다면 최근엔 한달에 한건 정도 나올까 할 정도로 줄었다"며 "매수심리가 크게 악화되긴 했지만 신고가 거래가 이뤄져 통계지표보다는 매맷값 하락을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아파트값 불장을 이끌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와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은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상승률이 마이너스 직전까지 몰린 지역구도 있다. 강북구는 11월 마지막주 상승률이 보합(0.00%)을 기록해 12월 첫째주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됐으나 저가 매수세로 0.01%로 소폭 상승했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07% 상승했다. 노원구는 재건축 기대감에 강북지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서울 평균치도 밑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천구와 관악구도 하락 반전이 유력한 지역 중 하나다. 금천구는 12월 첬째주 상승률이 0.04%를 기록했다. 한달전 상승률(0.12%)와 비교해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관악구는 상승률이 0.01%로 사실상 보합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북구 강북구청 인근 B공인중개소 실장은 "이 지역은 30대 이하 매수 비중이 절반 정도 차지했는데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 타격을 받는 모습"이라며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조정기가 불어닥칠 것이란 분위기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성사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 거래침체 장기화에 인기지역 위주로 수요층 유입

주택거래가 급감하면서 지역별 차별화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감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서민금융인 '보금자리론' 이외에는 신규 대출이 쉽지 않다. 사실 서울에서는 보금자리론을 받기 어렵다. 매맷값이 6억원 이하일 경우에만 대출이 가능한데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거래가가 12억원에 육박한다. 빌라, 다가구 등을 포함한 주택 평균가격도 9억원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급매물 거래만 일부 있을 뿐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투자 지역의 범위를 넓히기보다 향후 시세 상승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대상을 좁힐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노도강'과 '금관구' 등 일부 지역은 타격을 받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 여건이 악화된 데다 상승 피로감도 커 집값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매수세가 줄어든 만큼 학군, 교통 등 주거 인프라가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