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상황 악화·오미크론 선제 대비"…접종확대 나선 정부
중증 158개·준중증 83개·중등증 1658개↑…병상확보 총력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18세 이상 성인 전체의 3차 접종(부스터 샷) 간격이 2차 접종 완료 4~5개월 후에서 3개월로 당겨졌다. 추가 행정명령 발동으로 중증·준중증 병상 241개 등 코로나19 병상도 총 1899개 더 확보된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연일 7000명대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의료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데 따른 조치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8세 이상 성인 전체의 3차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추진단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방역상황이 악화되면서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층도 신속한 3차 접종이 필요하다"며 "델타변이 유행을 차단하고 향후 오미크론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지금까지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18~59세 고위험군에 4개월 이후, 18~59세 일반국민엔 5개월 이후로 접종간격을 권고해왔다. 개인 사정이나 단체접종 일정상 불가피한 경우 또는 잔여백신 접종 희망자는 각각 3개월, 4개월로 한 달 당겨 접종이 가능했다.
일괄 변경된 3차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간격이 도래한 사람은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누리집을 통해 진행되며 예약일을 기준으로 2일 후부터 접종일 선택이 가능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층뿐만 아니고 모든 사회 전반에 대해 청장년층도 신속하게 접종을 맞아야한다"며 "3차접종은 이제 기본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접수를 하고 있다. 2021.12.04 mironj19@newspim.com |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도 내렸다.
우선 전국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 의료기관 28개소를 대상으로 중증·준중증 병상 241개를 추가 확보한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의 종합병원에서도 준증증환자부터 중증환자까지 치료가 가능해져 병상운영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지 않는 비수도권 200~299개 병상 의료기관 137곳을 대상으로 중등증(중증은 아니지만 입원치료 필요) 환자 전담 치료병상 1658개를 추가 확보한다. 목표로 한 병상을 모두 확충하면 중환자 병상은 전날보다 158개 더 많은 1413개가 된다.
준중증 병상과 중등증 병상은 각각 83개, 1658개를 추가 확보해 각각 746개, 1만3852개로 늘어난다. 다만 행정명령 발령 후 지자체별 의료기관 시설·인력 여건을 점검하고 병상 확보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확보 가능한 병상 수는 변동될 수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 치료만을 전담하기 위해 중증도에 따른 모든 유형의 병상을 운영하는 거점 전담병원도 지속 발굴·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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