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오프라인 매장 철수 가속화...임대료·고정비 부담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가 올해까지만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뷰티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유지가 더이상 힘들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2.10 = 닥터자르트 백화점 매장이 올해 12월 31일부로 영업종료한다. [사진=캡쳐] shj1004@newspim.com |
10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자르트는 국내 백화점 매장 영업을 이달 31일부로 종료한다.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 필터스페이스, 신세계 스타필드 매장을 제외하고 사실상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는 셈이다.
백화점 영업 종료에 따라 미사용포인트는 내년 1월 1일 0시 기준으로 소멸된다. 기존 마일리지는 1000점 이상부터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이달 31일까지 닥터자르트 온라인몰 회원으로 전환하면 기존 마일리지가 연동돼 사용 가능하다. 다만 온라인몰 미전환 시 고객님의 개인정보는 내년 1월 1일 0시 기준으로 모두 파기, 마일리지 연동 및 사용을 할 수 없게 된다.
닥터자르트는 2005년 이진욱 대표가 서울에 설립한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다. 시카페어, 세라마이딘 등 고품질의 트렌디한 스킨케어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기준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44개국에 진출했다. 2019년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에스티 로더 그룹에 1조3000억원으로 인수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닥터자르트 현대 백화점 일산킨텍스 매장 [사진=닥터자르트] 2021.12.10 shj1004@newspim.com |
국내에는 2009년 롯데 백화점 본점 진출을 시작으로 신세계, 애경, 현대 등 17개점의 백화점을 본격적으로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화장품 구매 트렌드가 비대면으로 옮겨가면서 인건비나 임대료 등 고정비가 높은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닥터자르트 백화점 매장은 롯데백화점김포공항점, 현대백화점킨텍스점, 롯데백화점미아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롯데백화점상인점, 롯데백화점부산본점, 롯데백화점마산점 등 등 8개점이다.
일각에선 에스티로더 그룹에 인수된 이후 글로벌화 전환과 국내보다는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닥터자르트는 올해 닥터자르트는 광군제에서 지난해 광군제보다 41% 급증한 2억7500만위안(약 508억원)의 매출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한 결과다. 예약판매 첫날 진행된 중국 유명 왕훙(인플루언서) '오스틴'과의 라이브방송에서 1억2400만위안(약 22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닥터자르트 관계자는 "현재 자사 상품은 기본적으로 공식 홈페이지나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이라며 "면세점과 H&B스토어 입점 형태로 오프라인 판매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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