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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호주 천연가스사 인수...블루∙그린수소 사업 기반 확보

기사입력 : 2021년12월12일 11:07

최종수정 : 2021년12월12일 11:07

로이힐광산 프로젝트 파트너사 '핸콕'과 공동 인수
국내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 44% 확보...자연보국 기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전환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미얀마에 집중돼 있던 에너지 사업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확장한데 이어 이번 호주 천연가스 기업 인수를 통해 해외 천연가스 개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호주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 주식 인수계약 및 핸콕(Hancock Energy)과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위한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세넥스에너지 주주총회 가결 및 현지 법원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내년 3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석유개발(E&P) 회사로 거듭난다.

이번 인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M&A 사례다. 인수대금은 총 7709억원이며 이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를, 핸콕이 49.9%를 투자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 신규 에너지 탐사 및 개발사업 현황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2021.12.12 yunyun@newspim.com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6위의 천연가스 생산 및 개발 기업으로 아틀라스(Atlas), 로마 노스(Roma North), 루이지애나(Louisiana) 3개의 가스전과 아르테미스(Artemis), 로키바(Rockybar)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세넥스에너지가 연간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190억 입방피트로 가스관을 통해 호주 동부지역과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 안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가 광업 선진국으로 투자 리스크가 낮아 계약을 체결했다"며 "산업단지가 밀집한 호주 동부지역의 다양한 수요처에 판매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에 구축돼 있는 육상 가스관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 절감 및 사업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로 약 802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2019년 기준 대한민국 한해 천연가스 소비량의 44%에 해당하는 양이다. 호주 현지의 육상 가스전 전문 운영인력을 보유하게 된다. 안정적인 천연가스(LNG) 사업을 기반으로 세넥스에너지 가스전을 활용한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포스코와 로이힐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호주 핸콕과 함께 세넥스 공동 인수를 추진함으로써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향후 에너지 전환사업 분야에서도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시보 사장은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천연가스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이 에너지 전환사업으로의 업역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됨과 동시에 글로벌 천연가스 개발 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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