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카페24가 한국 기업들의 일본향 온라인 판로를 한층 확대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자사 마켓플러스 서비스에 일본 바이마(Buyma)를 신규 연동했다고 13일 밝혔다.
[로고=카페24] |
'카페24 마켓플러스'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자사 쇼핑몰(D2C, Direct to Consumer) 상품을 오픈마켓, 편집숍 등 여러 외부 마켓플레이스에 동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연동 서비스다. 판로확대는 물론 상품등록부터 주문수집, 배송 등을 자사 쇼핑몰 관리 화면에서 한번에 처리해 운영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국내외 70여개 마켓플레이스를 연동하고 있으며, 이번 바이마 연동을 더해 일본시장 진출을 원하는 사업자들에게 판매경로 지원 폭을 넓혔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바이마는 지난 2004년 출범 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곳곳의 상품을 일본에 판매하는 대형 직구 마켓플레이스로 성장해왔다. 올해 3분기 기준 회원수는 910만명에 달하며 160여개국 1만60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거나 현지에서 구매가 어려운 각양각색 패션 상품을 구비하고 있는 부분은 바이마의 대표적 경쟁력이다. 이에 일본 젊은 층이 화제의 해외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는 주요 콘텐츠 채널로도 손꼽힌다.
바이마는 패션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리빙, 뷰티, 유아용품, 반려용품 등의 판매 성장도 함께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바이마 내 리빙 카테고리에서는 가구와 인테리어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6배 이상 뛰어올랐다.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운 K브랜드가 일본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선보이기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24와 바이마의 연동은 우리나라 사업자들의 일본 진출 성공에 촉매가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한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력 갖춘 K브랜드의 온라인 진입이 더 쉬워졌다.
카페24는 D2C 자사몰과 바이마 간 손쉬운 상품연동은 물론 '사가와', '야마토' 등 일본 최대 물류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사업자가 일본으로 상품을 원활히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마 역시 카페24와의 협업 기반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브랜드와 상품들을 폭 넓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페24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연동은 지속 증가세다. 글로벌 100여개국 판로를 보유한 미국의 '위시', 일본 최대 마켓플레이스 '라쿠텐', 지난해 거래액 354억달러(약 41조원)를 거둔 동남아시아 '쇼피'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계가 한국 상품의 빼어난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사업자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의 초연결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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