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與 지지층·무당층 민주당으로 결집"
무당층 추이, 10.3%→9.3%→8.8%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최근 한 달 사이 국민의힘 지지도가 4%p 줄어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3%p 오르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흩어져 있던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양당 간 격차가 접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44.7%, 민주당은 38.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지난 11월 1주차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한 달 사이 국민의힘 지지도는 4%p가 줄었고 민주당은 5.3%p 올랐다.
지난 10월 10일 경선 이후 하향 곡선을 타던 민주당 지지도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민주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당의 변화를 요구한 계층의 마음을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오름세를 보이던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진 이유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충돌하면서 당무를 보이콧하는 사태에 실망한 지지층이 이탈한 원인으로 보인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높았다. 이제 흩어져 있던 여권 지지층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결집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 등으로 실망한 지지자들이 일부 이탈했고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해 지지도가 오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변화를 원했던 이들의 마음을 간파하면서 양당 격차도 많이 좁혀지지 않을까 싶다"며 "지지층 결집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면서 중도층 견인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지 정당을 선택하지 못한 무당층이 민주당으로 흡수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1월 1주차 조사에서 지지정당 없음과 모름에 답했던 비율은 10.3%였으며 이후 12월 1주차 조사에서는 9.3%로 줄었고 이번 2주차 조사에서는 8.8%까지 내려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무당층에 속했던 중도층이 마음을 정하면서 각 정당으로 흩어지는 현상으로 보면 된다"며 "앞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간격이 좁혀지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