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에서 확인된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격리 15일 후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중국 상하이 홍치아오국제공항에 있는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 여객기. 2020.06.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둥성 광저우에서 이날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됐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67세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해외에서 상하이로 입국해 14일 동안 공동격리시설에서 격리됐다. 당시 수 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성은 격리시설에서 나와 에어차이나 항공편(CA1837)을 이용해 자택이 위치한 광저우로 향했다.
자가격리 조치된 그는 도착 다음날인 지난 13일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보다 잠복기간이 짧고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사례는 잠복기간이 2주가 넘을 수 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앞서 중국의 첫 번째 오미크론 감염 사례의 경우 톈진에서 보고됐는데 해외에서 입국 후 시설 격리 중에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간이 짧게는 5~6일, 길면 14일이라고 말한다.
이번 사례로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간이 평균보다 길다고 결론짓기는 어렵다. 중국 보건 당국은 남성이 어느 국가에서 입국했고,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 사회에 퍼진 상황이라면 해외유입 사례가 아닐 수 있다.
에어차이나 관계자는 CNN에 당시 항공기 내 모든 이코노미석은 만석이었고, 비즈니스석도 6석만 비어있었다고 알렸다.
진동옌 홍콩대 바이러스학 박사도 "여러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공동격리시설에서의 감염 사례도 그동안 많이 보고됐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14일 이상 잠복기를 갖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