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강력한 거리두기 복귀 조치 중 하나인 극장 상영시간 제한에 극장 업계가 긴급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Pgk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DGK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상영관협회는 16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극장 및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예외로 인정해 달라"고 강력 요청했다.
이날 김부겸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렵게 시작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45일만에 잠시 멈추고자 한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에 속하는 극장 상영 시간이 오는 20일부터 오후 10시로 제한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CGV] 2021.10.29 jyyang@newspim.com |
영화 업계는 "2년 여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산업 내 누적 피해액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러나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피해보상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극장들은 코로나로 관객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영업 활동을 이어왔다. 극장이 문을 닫는 순간 한국영화를상영할 최소한의 공간이 없어지고, 이는 곧 영화계 전체의 생존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화인들은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극장들은 정부 지침보다 훨씬 강화된 방역활동을 적용해왔다. 상영관 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며 현재 취식도 금지됐다"면서 "특히 방역 패스 적용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만입장을 허용함에도 자율적으로 띄어앉기까지 적용하고 있다. 이 모든 조치는 코로나19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임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기존 거리두기 4단계와 같이 영업시간 제한 오후 10시를 적용할 경우 영화의 상영 시간을 감안하면 오후 7시 이후 상영시작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극장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문화 향유, 영화산업 전반이 도미노처럼 붕괴할 것이란 우려다.
끝으로 "극장과 영화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방침을 충실히 따라왔다"며 "이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은 보장해 주길 요청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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