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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출생아, 20년전보다 64% 줄었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16일 10:54

최종수정 : 2021년12월16일 10:54

결혼 건수는 절반 수준 하락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지난해 서울시 결혼 건수는 20년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출생아 수는 6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인구 동향조사 자료를 이용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20년간 인구동향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16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소가윤 인턴기자 = 2021.12.16 sona1@newspim.com

분석 결과 지난해 서울 시민의 결혼 건수는 4만4746건으로 최근 2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3%(3515건), 20년 전인 2000년 7만8745건보다는 43.2%(3만3999건) 줄어들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61세, 여자가 31.60세로 2000년보다 각각 3.96세, 4.35세 높아졌다.

결혼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녀를 출산한 모(母)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98세로 2000년(29.49세)에 비해 4.49세 증가했다.

결혼 후 부부가 첫 아이를 낳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년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4만7445명으로 2019년보다 11.6%(6228명), 20년 전보다는 64.3%(8만5709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00년에는 1.28명이었던 합계 출산율은 작년에 0.64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둘째 아이 이상의 출생 비중 역시 47.6%에서 36.4%로 11.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발생한 이혼 건수는 1만6282건으로 2019년보다 4.1%(690건) 감소했다. 결혼 기간이 30년 이상 된 부부의 황혼 이혼이 20.6%로 4년 이하 부부 이혼 비율 17.6%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51.1세, 여성이 48.3세로 20년 전보다 각각 10.3세, 10.9세씩 올랐다.

고령 인구 증가로 사망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사망한 인구는 4만5522명으로 2019년보다 4.0%(1693명) 증가했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45.7%로 10년 전보다 14.0%포인트, 20년 전보다는 20.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주요 사망 원인은 신생물(암)과 순환계통 질환이 절반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01명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인구의 자연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인구의 자연 감소는 태어난 인구(출생자수)보다 사망한 인구(사망자수)가 더 많아지면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인구는 4만7445명이고 사망자수는 4만5522명으로 1923명 차이에 불과하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급격한 인구 변화로 인한 구조적 불균형에 대응하고 인구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인구변화 대응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분석 자료는 서울시 차원의 인구변화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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