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시민참여형 복지제도 완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0년 민선5기 시작으로 7기까지 3선 역임
'100가구 보듬기 사업' 등 시민참여형 복지 완성
신촌창업밸리 조성 속도, 미래성장 원동력 확보
위드코로나 후퇴 불가피. 골목상권 지원책 강화해야
오세훈 협치 아쉬워..."시민위한 초당적 협력 당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10년 민선 5기를 시작으로 3연임에 성공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복지'와 '지방자치'의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100가정 보듬기 사업' 등 서대문구만의 자생적인 복지제도는 8년 연속 '복지행정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9개의 대학이 밀집한 '젊은' 서대문구만의 미래비전도 순조롭다. 신촌을 창업밸리로 육성해 미래성장 원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 중이다. '3선 임기 끝이 아쉽다'는 말이 나올 정도는 그는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10여 년간 서대문구를 변화를 이끈 문 구청장을 만나 3선 임기동안의 주요 성과 등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100가정 보듬기 사업' 등 자생적 복지제도 완성

문 구청장은 복지와 지방분권 전문가다. 명성에 걸맞게 서대문구는 서울시에서 가장 자생적이고 주민주도적인 복지 시스템을 갖춘 자치구로 평가받는다.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14일 오후 구청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14 pangbin@newspim.com

문 구청장은 "2015년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나 긴급복지지원법 등 법안개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실생활에서 느끼는 사각지대는 적지 않다. 복지는 포퓰리즘 논란이나 진영논리를 떠나 지자체가 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부터 시작한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그의 의지를 현실로 구현했다. 이 사업은 소득은 없지만 제도적 미비로 정부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와 후원자간 1:1 결연을 맺어 후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그해 1월 1호 결연가정이 탄생한 이후 지난 12일까지 734호 가정이 결연을 맺었으며 누적 지원금액은 40억원에 달한다. 지원을 받았던 가정이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후원자로 변신, 과거 자신처럼 어려운 생활고를 겪는 사람을 돕는 사례도 나왔다. 시작은 자치구였지만 이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연에 나서는 자생적 복지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구는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상이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수상을 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서대문구만의 자생적 복지제도가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라고 자부했다.

◆ 신촌창업밸리 추진, 미래성장동력 확보

서대문구는 9개 대학교가 위치한 '젊은' 자치구다. 대표적인 대학가인 신촌은 학생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상 1인 가구 비중이 70%를 넘는다.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된 1인 가구 대책과 청년취업 등에 대해 문 구청장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이유다.

그가 추진 중인 해법은 신촌 '창업밸리'다. 대중교통전용지구, 도시재생, 창업센터, 문화발전소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신촌을 무대로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벤처지구 조성에 집중하는 중이다.

특히 신촌창업밸리는 청년들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주택공급정책과 연동돼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문 구청정은 "올해 '신촌 스타트업 맞춤형 청년주택' 설립을 위한 착공을 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업무협약을 통해 청년창업시설에 입주한 청년 등에게 입주 기회를 줄 예정"이라며 "신촌역사와 인접한 신촌동주민센터와 공영주차장 부지에도 SH공사와 협력해 2023년을 준공을 목표로'신촌동복합청사 청년주택'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22일에는 연세대 캠퍼스타운 창업거점공간인 '에스큐브'를 정식 개관하기도 했다. 창업공간과 인프라 뿐 아니라 청년들이 성공에 전념할 수 있는 주거환경까지 지원하는 것이 서대문만의 청년창업지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14일 오후 구청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14 pangbin@newspim.com

한편 코로나19로 물총축제 등 다양한 신촌만의 거리축제가 중단된 것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신촌이 빠른 시일내에 서대문구를 상징하는 청년문화공간으로 다시 발돋움하기를 희망했다.

◆ 홍제동 지하개발 아쉬워, 주민친화적으로 추진

문 구청장의 3선 임기동안 서대문구는 괄목할만한 변화를 겪었다. 아쉬운 점을 없을까. 그는 망설임없이 홍제동 지하개발 프로젝트 무산을 꼽았다.

이 프로젝트는 상습혼잡 구역인 홍제동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되는 지하공간을 만들어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도서관 등 각종 문화시설을 설치, 시민편의를 확장시킨다는 목표였다. 

아쉽게도 개발소식이 전해진 후 토지가격이 높아지면서 개발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세번째 임기에서야 지하개발을 시작해 시기적으로도 늦은감이 없지 않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3연임에 성공한 그는 3선 연임 제한으로 인해 내년 선거에는 출마가 불가능하다. 서대문구청장으로서의 12년의 여정이 일단은 멈추는 셈이다. 

문 구청장은 "세부적인 개발계획까지 다 마련했지만 토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개발은 아무래도 다음 구청장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금을 통해 개발자금을 500억원까지 확보해둘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해서는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꼭 마무리를 해줬으면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협치에 쓴소리, 코로나 대응에 집중해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중단으로 이어진 코로나 확산세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주민들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코로나와의 공존이 불가피해진만큼 위중증 환자를 줄이고 고령층의 치명률을 감소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14일 오후 구청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14 pangbin@newspim.com

무엇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래세대 부담을 논하기에는 골목상권이 겪는 어려움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정부와 지차체, 자치구 모두가 지원책 마련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 대응과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협치보다는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문 구청장은 "코로나 대응이 정부 방침에 맞춰서 유기적으로 흘러가야 하는건 맞지만 서울시만의 독자적인 대응이 너무 부족하다"며 "서울시와 자치구는 결국 하나다.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석진 구청장 프로필
▲1955년생(전라도 장흥)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시의원 ▲39~41대 서대문구청장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