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 금리 동결…PEPP 내년 3월 종료
BOE는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상 선택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포인트(1.23%) 오른 476.5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0.05포인트(1.03%) 상승한 1만5636.40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7.44포인트(1.12%) 뛴 7005.0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9.86포인트(1.25%) 오른 7260.61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예상했던 결과에 상승 출발했다. 이후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내년 3월에 종료하면서도 기존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확대해 단계적으로 부양책을 줄여나가기로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ECB는 1조8500억 유로 규모의 PEPP를 예정대로 내년 3월에 종료할 예정이며, PEPP 매입 속도는 내년 1분기에 이전 분기보다 낮출 예정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케닝햄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ECB가 발표한 부양책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월 평균 920억 유로에서 4월까지 그 절반 이하로 순매수를 줄일 것이라는 의미"라며 "이는 연준이 현재 강화한 '완전한 축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책 지원이 크게 축소됐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4분기에 APP에 따른 구매를 월 200억 유로로 줄이는 것이 예상보다 약간 더 매파적일 수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예상했던 시나리오였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이 관심을 기울였던 영란은행(BOE)도 빠르게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주요 선진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인상한 것이다. 영란은행은 12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0.1%에서 0.25%로 15bp 올렸다.
BOE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양면적이지만, 2% 인플레이션 목표를 꾸준히 달성하려면 예측 기간 동안 어느 정도 통화정책 긴축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9월 경기 반등에 힘입어 금리를 인상한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추가 인상을 진행했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한편, 코로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대돼 새로운 규제들이 시행되면서 서비스 산업의 회복을 억제해 이달 유로존 비즈니스 성장이 예상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코로나 4차 감염의 물결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고 불필요한 사회적 접촉을 피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건전성을 나타내는 IHS 마킷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55.4에서 12월 53.4로 하락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로이터 여론 조사에서 예측한 54.0보다 낮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트랜은 로이터 통신에 "12월 종합 PMI가 다시 하락한 것은 규제 강화와 경제 활동에 타격을 입히고 서비스 부문이 침체되면서 성장률의 속도가 늦췄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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