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공급망 차질 우려 지속"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 증가·방역조치 강화로 내수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공급망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2020.01.14 dream@newspim.com |
이어 "최근 우리경제가 견조한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를 대비해 정부는 "철저한 방역대응을 지원하면서 소상공인 등 피해 지원 및 경기 회복, 선제적 생활 물가관리,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위험성 관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0~11월 두달 연속 3%대를 돌파한 소비자물가는 이번달에도 3%대 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1월 물가 오름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는 3.2%로 지난 2012년 1월(3.3%) 이후 10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지막으로 3%대를 나타낸 것은 2012년 2월(3.0%)이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4월(2.3%) 2%대에 진입한 이후 5월(2.6%), 6월(2.4%), 7월(2.6%), 8월(2.6%), 9월(2.5%)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보였다. 10월 3.2%로 3%대에 올라선 이후 지난 11월 3.7%로 두 달 연속 3%대 고물가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럴당 40.7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지난 10월 81.6달러까지 치솟았다. 1년 만에 2배 이상 가격이 뛴 것이다. 11월에는 배럴당 80.30달러까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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