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려 억지로 나선 속내 역력"
"허위경력에 대한 검증욕구 키워"
"윤 후보뿐 아니라 김씨도 책임"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한 것을 두고 "억지사과", "개사과 시즌2"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확한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 국민께 윤석열 후보가 보여 준 것은 '개사과 시즌2'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어제 1분 가량의 사과문을 낭독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며 "국민의 궁금증을 대신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자신은 하라는 사과를 했으니 더 이상 묻지 말라는 귀찮음과 짜증이 묻어났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 씨 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있다. 2021.12.17 leehs@newspim.com |
이어 "사과의 내용도 윤 후보가 등 떠밀려 억지로 나선 속내가 역력했다"며 "사과의 기본은 사실을 명확하게 해명하고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후보가 김건희 씨의 경력 위조에 대해서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윤 후보의 사과는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에 국한됐다는 것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의 1분 사과에는 하찮은 실수를 트집 잡은 언론과 여론에 대한 불만과 억울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며 "당장 자신이 직접 수사한 여러 사건만 봐도 윤 후보의 이러한 사과는 너무나 이율배반적"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개사과 시즌2로 마무리된 윤 후보의 억지 사과는 오히려 김건희 씨 허위경력에 대한 검증 요구만 더 키우고 있다"며 "새로운 의혹과 이에 대한 검증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는 윤 후보가 여전히 검찰총장으로서의 인식과 특수통 검사 출신인 내가 문제없다는데 왜 난리냐라는 오만에 빠져있기 때문"이라며 민심에 부응하는 제대로 된 사과를 다시 하십시오"고 제안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려는 김건희 씨, 사과 의향이라는 말로 우롱하지 말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며 김 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 씨 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12.17 leehs@newspim.com |
전 대변인은 "김 씨의 삼성미술관 전시 경력이 가짜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분당 삼성플라자 전시를 잘못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이 또한 거짓말로 보도에 따르면 문화예술사료집인 '문예연감' 편람을 보니, 김 씨가 삼성플라자에서 전시회를 연 적이 없다고 한다.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려다 들통이 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일을 거짓말로 일단 모면하고 보자는 태도"라며 "허위 경력도 문제인데 이런 태도가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의 사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전 대변인은 "어제 윤 후보의 사과는 김건희 씨가 설득한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사과는 윤 후보뿐 아니라 본인이 함께 져야 할 책임으로 김 씨야말로 허위경력 사용의 당사자이자 거짓말 해명의 주체이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전 대변인은 "며칠 전 기자 몇 명만 불러서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답하는 식의 '간보기 사과'는 국민을 무시 정도가 아니라 기망한 것"이라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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