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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 서신' 출간…"믿었던 주변 일탈로 적폐로 낙인 찍혀"

기사입력 : 2021년12월20일 16:22

최종수정 : 2021년12월20일 16:22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옥중 편지 답장 엮어 책으로 내, 이달 말 출간 예정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모은 책이 출간된다.

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이달 말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라는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에는 지난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편지에 대한 답장이 담겨있다. 책 제목도 2019년 5월 한 지지자에게 받은 편지글에서 따왔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그동안 답장 쓰신 것을 엮어서 책을 내겠다고 (박 전 대통령에게) 말했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뒤 병원에서 격리를 마치고 머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2021.02.09 dlsgur9757@newspim.com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쓴 서문에서 "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인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 찍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며 "무엇보다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지만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시기를, 그리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지지자들이 보낸 편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쓴 답장 일부도 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편지를 쓴 지지자에게 답장으로 "거짓은 잠시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세상을 속일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그 모습을 반드시 드러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등의 협의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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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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