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과 제주도 등 전국에 직영점 14곳을 둔 대형 카페가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방역 지침을 거부하고 24시간 영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카페 직영점인 인천 연수구의 송도국제도시지점은 21일 24시간 정상 영업을 한다고 안내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 온 카페 영업 안내문2021.12.21 hjk01@newspim.com |
카페 대표는 출입문에 붙인 '본 매장은 앞으로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지침에도 24시간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에서 "정부의 이번 거리두기 방역지침은 거부하기로 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 그리고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14곳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주 서귀포점을 폐업하게 되었고 지난 1년간 누적 적자가 10억원을 넘었다"며 24시간 영업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카페는 손님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확인과 백신 접종을 완료한 4인까지만 일행으로 받는 등의 방역 수칙은 지키고 있다.
카페 대표는 "직원 피해가 우려돼 24시간 운영 강행에 찬성한 직원들과 함께 전국 14개 직영점 중 5곳만 해당 안내문을 부착하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영업제한 조치 거부에 따른 과태료보다 직원 월급을 주는 게 더 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카페 같은 대형 매장은 손실이 크지만 매출액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같은 매장들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헤아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은 4인으로 제한하고 각 점포의 영업시간을 업종에 따라 오후 9∼10시까지만 허용하는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이 카페의 영업 강행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