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한다.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으로 3차 접종받는 이스라엘 노인. 2021.08.02 [사진=블룸버그] |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정부의 보건자문기구는 3차 백신을 접종하고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인력, 다른 중증·사망 위험군에 대해 4차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자문기구의 권고가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백신 보급을 준비할 것을 관련 부처와 기관들에 지시했다.
4차 백신 접종은 나흐만 아쉬 보건부 국장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현지 최대 병원인 셰바메디컬센터는 200명을 대상으로한 4차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직 알려진 임상 데이터는 없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알려진 바도 많지 않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중증과 사망 위험을 크게 떨어뜨리며, 3차 접종도 시간이 지나면 항체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이에 베네트 총리는 최근 몇 주 동안 4차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제기해왔고, 보건부의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재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는 이날 하루 170건의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두 배 증가한 것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사례는 341건이며, 의심 사례는 807건이다.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오미크론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 2주 전 코로나19로 입원한 60대 남성은 향후 게놈 분석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으며, 전날 숨졌다.
병원 측은 오미크론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라기보다 기저질환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고령의 나이에 여러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가 나왔다. 50대 남성으로 백신 미접종자에 기저질환자였다.
최근 신규 확진 사례의 8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일 만큼 유행 중인 영국에서는 관련 사망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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