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자중지란' 尹 선대위 "총사퇴론 과해...이준석, 밖에서 역할해야"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10:19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10:19

이준석·조수진 충돌 끝 선대위 직 사퇴 끝
김종인, 대대적 쇄신 예고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충돌 끝에 선대위 직에서 모두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공보단장을 맡았던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와 선대위 지휘체계 문제를 두고 언쟁을 벌인 것이 표면적 이유로 거론됐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언급되던 후보 측근들로 이뤄지는 의사 결정 구도가 이 대표의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의 사퇴에 따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대대적인 선대위 개편을 예고한 만큼 '친윤(친윤석열)계'가 장악한 선대위 내 권력 구도를 김종인계로 가져오기 위한 이 대표의 전략적인 사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승강기를 타고 있다. 2021.12.21 leehs@newspim.com

실제 김종인 위원장은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며 대대적인 선대위 쇄신을 예고하면서 이 대표의 사퇴 번복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경선 과정부터 도와 온 선대위 관계자들은 이 대표의 사퇴가 "일을 더 키웠다"고 비판하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총사퇴론'에 대해선 "과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당대표로서 역할을 한다고 하지 않았나. 지도부 총사퇴론은 과하다"며 "이 대표가 밖에서 훨씬 더 효율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박근혜 대선 후보 당시 황우여 대표도 그냥 지방에만 있었다. 당대표 역할이 없다"며 "이 대표가 그것까지 보고 한 말일 거다. 김 위원장이 원톱 역할을 하고 이 대표는 밖에서 '선대위 잘 하고 있다'는 식으로 백업을 하며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직속 기구인 총괄상황본부가 힘을 세게 갖는 회의체를 만들 것 같다"며 "그간 선대위가 중구난방으로 똑같은 기능을 여러 군데서 하다 보니 메시지와 정책, 일정 등이 다 안 맞았는데 그걸 일원화할 수 있는 회의체를 만들어서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쪽에서 메시지를 꽉 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는 결국 김 위원장이 가자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다"며 "시간이 갈수록 후보가 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조 최고위원이 잘못한 건 분명하지만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대표로서 이렇게 할 일인가 싶다"며 "김 위원장도 이 대표가 선대위에 돌아오지 않을 걸로 봤으니 이제 이 대표가 없는 선대위를 전제로 놓고 수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수영 의원이 주장한 지도부 총사퇴가 상당히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건 추후의 먼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대위 활동을 하지 않는 당 대표는 언어로는 표현이 되지만 정치적으로는 성립이 안 되는 명제"라며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정치 평론 뿐이다. 그거 아니곤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대표 없는 선대위가 현실이 됐다. 현실에 맞춰서 가는 게 정치"라고 덧붙였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