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 ·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
[서울=뉴스핌] 윤준보 인턴기자 = 중소기업의 다음달 경기 예측을 보여주는 경기전망지수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기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 중소기업건강도지수) 방식으로 이뤄졌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소기업의 내년 1월 업황 전망 지수는 79로 이번 달(83.5) 대비 4.5p 하락했다. 또 지난 9월(78) 이후 4개월만에 80 밑으로 떨어졌다.
중기중앙회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을 비롯해 전 산업이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 중 건설업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건설업의 내년 1월 업황 전망 지수는 74.3으로 이번 달(82.3) 대비 8p 하락했다. 서비스업(77.3)은 이번 달(81.9) 대비 4.6p, 제조업(83.3)은 이번 달(86.4) 대비 3.1p 하락했다.
서비스업 중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숙박·음식점업(78.2→47.2)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70.1→55.1)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94.1→85.8)의 이번 달 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른 서비스업 업종도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은 21개 세부업종 중 18개 업종의 전망이 이번 달보다 하락했다. 가구(86.7→74.8), 음료(98.2→89.7)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고무제품및플라스틱제품(72.6→74.6), 종이및종이제품(89.3→90.5) 등 3개 업종은 상승했다.
![]() |
업황 외 항목에 대한 전망 지수도 대부분 이번 달보다 하락했다. ▲내수(83.4→79.3) ▲영업이익(79.3→76.0) ▲자금사정(79.2→76.8) 전망이 하락했다. 수출(90.1→91.1)과 고용(94.5→94.4) 전망 지수는 올랐다.
하지만 이전 3년간의 1월 전망 지수 평균과 비교하면 대부분 항목에서 내년 1월 전망 지수가 더 높았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의 전망 지수가 최근 3년간 1월 평균보다 좋아졌다. 제조업에선 원자재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 ▲설비 ▲재고 ▲고용 전망이 모두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중소기업들의 주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58.3%)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46.4%) ▲인건비 상승(44.9%) ▲업체간 과당경쟁(40.1%) 순으로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가능). 지난달과 비교해보면 ▲내수부진(57.8→58.3) ▲인건비 상승(42.0→44.9) ▲원자재 가격 상승(44.8→46.4) 응답 비중이 상승했다. 업체간 과당경쟁(41.3→40.1), 판매대금 회수지연(19.9→18.6) 응답 비중은 하락했다.
지난 11월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2%였다.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 월 평균 생산 비율을 말한다. 11월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72%)은 전월 대비 0.5%p, 전년 동월 대비 1.8%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 평균가동률은 소기업 67.8%(전월 대비 0.4%p 상승), 중기업 76%(전월 대비 0.5%p 상승)로 조사됐다. 기업 유형별 평균가동률은 일반제조업 71.6%,(전월 대비 0.4%p 상승), 혁신형 제조업 76.4%(전월 대비 1.5%p 상승)로 나타났다.
yoonjb@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