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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끝나지 않는 '윤핵관' 갈등..."억울하지만 참겠다"는 장제원

기사입력 : 2021년12월27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12월27일 06:30

이준석 "김종인도 삭히고 있는게 많을 것"
장제원 "오로지 정권교체와 尹만 생각할 때"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부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쟁이 국민의힘 대선 전략의 뇌관으로 계속 남고 있다.

윤핵관으로 지목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모욕적 인신공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윤 후보를 위해 참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지난 26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선대위 시스템에 대해 "김종인의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주려는 것 아니겠나"라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실제로 그립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도 삭히고 있는 게 많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본인 혼자서 윤핵관 또는 비선들과 맞서 싸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후보가 윤핵관이 없다면서 출근도 안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며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실세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았던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을 이유로 상임선대위원장 및 홍보본부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선대위 회의 중 "나는 (윤석열) 후보 말만 듣는다"고 말한 데 격분하며 고성을 냈다.

이 대표는 이후 선대위 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은 채 언론 인터뷰와 당대표로서 초청받는 외부 일정 등만 소화하고 있다. 그는 복귀 의사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도 "전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에 대해 "선대위 조직도에 없는 사람이라서 문제"라며 "(그 사람은) 부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 부산을 벗어나면 전 국민이 제보해야 한다"며 윤 후보의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leehs@newspim.com

윤핵관으로 지목된 장 의원은 직접적 전면전을 피한 채 이 대표가 사실 관계 없이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본인의 입장에서 억울한 면이 많지만 윤 후보 당선과 정권교체를 위해 참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응하지 않겠다. 지금은 오로지 정권교체와 윤 후보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모욕적 인신공격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나. 그러나 대선을 70여일 앞 둔 엄중한 시기에 당이 진흙탕 싸움에만 빠져있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해야할 일만 성심을 다해 수행하겠다. 참고 또 참겠다"고 남겼다.

장 의원은 지난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도 "이 대표가 팩트를 갖고 (나를) 공격하면 해명 메시지를 내겠지만 거의 인신공격 수준"이라며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울산 회동 이후에 (내가) 후보 곁에서 더 멀어졌으면 멀어졌지 더 밀착된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한 "(선대위 해체 이후) 어떻게 하자는 얘기 없이 감정에 치우쳐서 하는 얘기"라며 "이렇게 (선대위직 사퇴로) 상황을 뒤집어 놓을 일은 아니다. 후보를 흔드는 일을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장 의원에 대해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선대위에서 (경선 캠프였던) 국민 캠프부터 총괄상황실장을 그만두고 아예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자기 주변에 같이 중앙선대위에서 일할 사람도 없고 그런 입장인데 무슨 '윤핵관이' 되겠냐"고 윤핵관 논란을 일축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기 전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전면에 나섰다. 그러나 아들의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되지 못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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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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