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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2022년 기업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 2021년12월29일 13:12

최종수정 : 2021년12월29일 13:12

양질의 일자리가 풍성한 한 해가 되길

[서울=뉴스핌] 이강혁 산업1부장 = 한 언론계 선배와 오랜만에 마주 앉았다.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선배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이유를 물어보니 돌아온 말은 이랬다.

"아들이 취업에 계속 실패하면서 많이 힘들어해. 이 녀석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 전에는 엉엉 울더라고. 아비로서 가슴이 많이 아프더라".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일단 어디든 취업해 경력을 쌓아봐라,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봐라, 이런 어쭙잖은 말이 선배에게도 그의 아들에게도 해답이 아닐테니.

"아픈 만큼 성숙해지겠지". 혼잣말을 하고 돌아서 가는 선배의 모습이 남일 같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초불확실성 시대의 '취업 빙하기'.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모든 취준생이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2021.09.15 ikh6658@newspim.com

임인년(壬寅年) 세밑.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등 6개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정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의 몫"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기업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늘려가길 기대하는 대통령의 마음이 담겨있는 발언이자 너무나 당연한 요청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업의 몫인 양질의 일자리 상황은 내년에도 그리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유수의 분석 기관들이 내놓는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주요국의 패권다툼, 여기서 출발한 자원의 무기화 기조 등 공급망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기업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유지해야할 기업들의 성장엔진이 버겁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무리 대선정국이라도 정부가 기업 살리기 정책만큼은 다음 정부로 넘기지 말고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경영계의 바람은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각종 빗장 규제 해소와 경직된 고용관행의 해법은 정부의 정책적 결단 말고는 답이 없다. 안정적인 경영환경이 담보되지 않으면 기업의 일자리는 그 양과 질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자리 주체인 기업들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맞이 계획에 분주하다. 기업의 치열한 혁신과 성장을 향한 노력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생존과 확장의 본능적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수많은 위기를 뚫고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 대국에 올려놓은 일등공신 기업. 새해,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기업의 질주를 응원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풍성한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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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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