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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최준우 주금공 사장 "취약계층 재기 지원으로 포용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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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금융·디지털 소외 계층에 포용 금융"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주거・금융・디지털 환경 변화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공사 가족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새해를 맞아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기에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고통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난 한 해 우리의 노력으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게 된 것이 우리 임직원 모두에게 가장 큰 보람이자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사진=주금공] 최유리 기자 = 2021.12.31 yrchoi@newspim.com

우리 공사는 지난 한 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주택금융 신상품 출시와, 변화된 환경에 맞춘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먼저 유동화 사업은 40년 초장기 모기지 도입과 서민우대 프로그램 보금자리론 등 신상품 도입과 제도개선을 통해, 서민・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에 33조원을 공급하였습니다.

특히,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등 우대 지원을 집중하는 등, 서민・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였습니다.

한편, 유동화증권의 경우 국내 최초 7년 만기・역대 최대 15억5000유로 규모・최저 스프레드(18bp)의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국내발행 대비 약 1200억원의 조달비용을 경감하고, 콜옵션이 없는 스트레이트 MBS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발행구조 다변화를 통해 정책모기지 이용자의 주거비용도 크게 절감하였습니다.

주택보증 사업에서는 전월세 보증 및 반환보증 상품의 보증료율을 역대 최대 폭으로 낮추고, 청년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 확대를 통해 66조원을 공급함으로써, 전세가 인상 등으로 주거불안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였습니다.

또한, 주택연금 사업의 경우 공사법 개정을 통해 오랜 숙원이던 신탁방식 주택연금, 압류방지 전용계좌 등 연금 수급권 보장과 실질소득 증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특히, 신탁방식 주택연금은 대외적으로도 정책 개선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으며,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공급비중이 40%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정착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고객이 직접 제출해야 했던 서류를 기관 간 연계를 통해 공사가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사법 개정안이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민의 편익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평하자면, 지난 한 해는 수요자 맞춤형 상품 출시와 내실 있는 제도개선 등 질적 고도화에 집중함으로써, 주택금융 상품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3년여 간의 산고 끝에 차세대 정보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고, 부동산 등기정보시스템 도입, RPA 고도화 등 워크스마트 환경을 추진하는 한편, 공사 최초의 국외사무소 신설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결과 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고, 금융의 날 대통령 표창 등 17개의 크고 작은 기관 포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성공적으로 수행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 깊은 감사와 응원을 담은 박수를 보냅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일상의 상실과 사회・경제적 위기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지혜를 모은다면 머지않아 극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들은 서민과 취약계층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공사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와 부동산 과열로 인한 주거불안은 여전히 서민・취약계층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계차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우리 공사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주거・금융・디지털 환경 변화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고민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2022년을 맞은 오늘, 우리 공사가 한 해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포용금융을 지속해 나갑시다.

가장 약한 고리가 쇠사슬의 전체 강도를 결정합니다.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건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보강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 공사의 역할은 급변하는 경제환경, 혹은 외부충격으로 주거불안을 겪는 이들과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피고, 이들의 성장과 재기를 지원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집값 하락에 따른 한계차주 보호를 위해 유한책임 정책모기지 대상을 확대하고, 금리우대, 조기상환 수수료와 지연배상금 감면 등 다방면의 지원 방안도 마련해 나갑시다.

무주택 서민이 적은 비용으로 주거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월세 보증의 맞춤형 우대지원을 강화하고, 임차인의 전세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전세금 반환보증의 상품성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갑시다. 또한, 저가주택을 보유한 고령층도 안정적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 가입 초기비용을 낮추고, 더 많은 월지급금을 드릴 수 있도록 합시다.

자본의 논리에 보다 충실한 금융과, 사회적 약자를 아우르는 포용은 일견 형용모순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금융과 포용이 화학적으로 결합될 때만이 우리 사회와 경제가 지속가능하고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임직원 모두는 이를 유념하며 업무에 임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둘째, 디지털 전환으로 국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갑시다.

지난 12월 공공데이터 수집을 위한 공사법 개정으로, 공사의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서류제출 부담 완화, 심사기간 단축 등의 고객편의성 제고뿐만 아니라, 별도의 서류를 내지 않아도 취약계층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더 나아가, 보금자리론・주택연금 등 주요사업의 완전 비대면 신청시스템, 유동화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 등 상품 전반에 공사의 디지털 역량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술의 고도화 이면에 상존하는 정보보안 위협에 대해서도 더욱 철저한 대응체계를 갖춰 나갑시다.

디지털 전환은 사업부서, ICT부서 일부 직원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임직원이 ICT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또 관련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합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이 전사적 관점에서 전문적이고 일관성 있게 관리・추진되도록 부서 간 더욱 활발한 협업과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령층 등 디지털 기술에 익숙치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도 동등한 품질의 주택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합시다. 온라인・모바일 환경이 낯설어 공사의 상품을 이용하지 못하는 국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접점에서 안내와 교육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직접 찾아가는 노력도 병행해야 함을 명심합시다.

셋째, ESG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지속해 나갑시다.

우리에게 ESG는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 공사의 설립 목적과 비전이 곧 ESG의 가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SG 경영의 중요한 화두는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입니다. 모든 경영활동에 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Social)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투명하고 윤리・인권이 존중되는 지배구조(Governance) 구축을 통해,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혁신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우선, 주요사업 영역에서 ESG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친환경 주택과 사업자에 대한 우대 지원, 2018년부터 전액 소셜 채권으로 발행되는 해외 커버드본드의 발행 규모와 횟수를 확대하는 등 공사의 모든 주택금융 상품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지속해 나갑시다.

공사 내부적으로는 공사의 주요 의사결정 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ESG경영 자문단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ESG 가치가 전사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호적・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복지·인사·교육제도 및 근무환경 등의 개선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갑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재밀도(talent density)를 높이고, 공사 전반의 업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회사, 중소기업, 지역사회 등 공사와 내외부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연결고리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이행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들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서 간, 직급 간, 또 본・지사 간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성과에 대한 정당한 신상필벌을 통해 우리 조직 내부에 공정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경제 전문가들은 2022년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과 수출 경기 둔화,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올 한 해 우리 사업의 외적 성장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 큰 도약을 위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미래 사업 육성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혁신적이고 맞춤화된 주택금융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고객 경험(UX: User eXeperience)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갑시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열정이 변화를 만듭니다. 임인년 한 해도 저와 함께 전진합시다. 여러분이 각자의 위치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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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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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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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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