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대차 전동화 속도]① 2021 최고의 전기차...아이오닉5·EV6·GV60 3車3色 매력

기사입력 : 2022년01월01일 09:05

최종수정 : 2022년01월01일 09:05

지난해 3분기 누적 국내 전기차 7만1060대 판매
한국 전기차 판매 규모, 전 세계 7위로 치솟아
공간성은 아이오닉5, 유럽형 EV6 경쟁력 높아
GV60 0→100km 4초만에 도달 '괴력'
전기차 충전소 확대·겨울철 충전 속도는 과제

[편집자] 2021년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의 원년이었습니다. 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순수 전기차 3종이 출시됐으며 2022년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V70 전동차 등이 줄줄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도 빼놓을 수 없는 전동화 전략 중 하나입니다. 뉴스핌은 2021년 출시된 전기차의 경쟁력을 돌아보는 한편, 2022년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1년 최고의 전기자동차로 평가받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기아 EV6, 제네시스 GV60는 각각 특유의 매력을 확보했다. 공간 활용성 면에서는 아이오닉5가 가장 경쟁력이 높고, EV6는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편안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제네시스 GV60는 고급 브랜드답게 감성 품질과 독보적인 가속 성능이 매력적이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국토교통부 선정 지난해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또 EV6는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일제히 호평받으며 유럽 전기차 시장의 청신호를 켜고 있다. GV6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전기차에 견줄 만하다는 소비자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섞은 점이 돋보인다. 1974년 현대차가 선보인 포니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와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최근 자동차 디자인이 곡선 중심이기 때문에 직선을 강조한 아이오닉5가 더욱 눈에 띈다.

최근 시승한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2WD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72.6kWh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컴포트 플러스, 파킹 어시스트, 디지털 사이드 미러, 비전루프, 빌트인캠, 실내V2L 등 선택사양을 더했다. 각종 전자 장비가 많아 마치 큰 컴퓨터 앞에 앉은 듯 하다. 2열 시트는 뒤로 눕히거나, 앞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어 실용성도 높다.

전기차의 주행성능은 어떨까? 엔진이 없는 덕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속도를 높여도 바람 소리만 있을 뿐, 기계적인 소음이 없어 실내가 더욱 조용하다. 정숙하면서 매끈한 주행질감은 최고급 차 부럽지 않을 정도다. 스티어링 휠에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버튼을 넣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에코, 컴포트, 스포츠 순서대로 바뀌는데 차이가 확실하다. 체감상 가속 성능의 차이는 컴포트를 기준으로 에코는 50% 낮아지고, 스포츠는 100% 높아진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GV60, 아이오닉5, EV6 주요 제원 비교 [사진=각사] 2021.09.29 peoplekim@newspim.com

EV6는 실제로 보면 생각했었던 것 보다 훨씬 크다. 길이 4680mm, 넓이 1880mm, 높이 1550mm로, 기아의 대표 중형차 K5와 비교하면 길이는 225mm 짧지만 넓이는 20mm 넓다. 풍만한 보디 라인 속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범상치 않다.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것만 같은 스포티한 매력이 압권이다. 성능 중심의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EV6가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실내에 앉으면 그동안 기아 신차의 인테리어와 비슷하다. 익숙하기 때문에 큰 새로움은 없다. 다소 긴장한 어깨는 주행하면서 서서히 풀린다. 저돌적인 주행 성능을 기대했으나, 무난하다. 거꾸로 뒤집어보면 완성차 업체가 만든 전기차라는 점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뜻. 자극적인 주행감 보다 누가 타도 만족스러운 대중성이 EV6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인다. 그래서 출시를 앞둔 고성능 EV6 GT가 더욱 궁금하다. EV6 GT는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km까지 무려 3.5초로, 수퍼카 수준이다.

만약 전기차로 자극적인 주행 성능을 원한다면 GV60를 강력히 추천한다. 시승차는 GV60 중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퍼포먼스 모델로,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고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고출력 320kW, 최대토크 605Nm를 낸다. 운전대에 달린 부스트 모드 사용 시 10초간 최대 360kW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만에 도달하는 괴력을 갖췄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 주행 중 운전대에 붙어있는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르고 가속 페달을 꽉 밟자, 앞바퀴가 번쩍 들린 듯 강력한 가속력에 탄성이 나온다. 이 정도 성능은 국산차 가운데 단연 1등이자, 수억원대 고성능 스포츠카에 견줄 정도다. 각종 첨단 장비와 함께 디자인도 독특하다. 제네시스 디자인의 상징인 두줄의 램프는 GV60과 만나 도발적으로 변했다. 

이들 세 국산 전기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사고 싶어도 당장 갖고올 수 없는 '귀한 몸'이다. 차종과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계약 후 출고까지 6~12개월 소요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7만1060대로 전년 동기(3만6268대) 대비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은 총 15만9558대의 전기차를 전 세계에 판매해 67%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기차 판매 규모도 전 세계 7위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부족한 전기차 충전소와 겨울철 충전 속도 저하는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의 '이피트(E-pit)' 초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면 아이오닉5와 EV6는 충전 시작 후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로 충전된다. 이는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겨울철 모든 전기차의 충전 속도는 낮아지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국 16곳의 설치한 이피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