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동부전선 '철책 월북자'는 탈북민?…'기계체조' 경력 귀순자 추정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13:58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13:58

신변에는 이상없는 듯…북한군 3명 접촉 정황
귀순과 동일 경로로 월북했을 가능성 조사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군·경찰·정보당국은 지난 1일 강원도 최전방 동부전선 '철책 월북자'가 약 1년 전 비슷한 경로로 월남했던, '기계체조' 경력을 가진 탈북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과 경찰·정보기관 등은 2020년 11월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 귀순한 남성 A씨가 이번에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양주=뉴스핌] 청사사진기자단 =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경기도 양주 25사단을 방문해 철책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2021.12.29 photo@newspim.com

A씨는 탈북 당시 관계 당국 합동신문조사에서 자신이 북한에서 '기계체조' 선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11월 초 22사단 철책을 넘어 귀순했다. A씨는 귀순 이후 정보당국 조사에서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당국은 A씨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체중 50여 kg에 신장이 작은 편으로, 왜소한 체구여서 높이 3m 가량인 철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탈북민 A씨가 월북자로 추정돼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해당 지역으로 월북했다는 것은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일 수밖에 없어서 과거 그 지역으로 넘어온 사람을 포함해 연락이 잘 닿지 않는 탈북민으로 범위를 좁혀서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아직 누구를 특정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철책 월북자가 A씨로 확인될 경우 경찰의 탈북민 신변보호 관리에 대한 비판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군과 정보당국은 월북자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월북자가 DMZ에 들어갔을 때 북한군 3명이 월북자와 접촉해 그를 북쪽으로 데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월북 사태를 차단하지 못한 육군 22사단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합참은 지난 2일부터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17명을 현장에 투입해, 군 초동 조치와 이동 경로 등 당시 상황 전반을 현장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월북 사태 이후 북한군 동향에 대해 "현재까지는 어제 상황 관련해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추가로 설명을 드릴만한 사안은 없다"면서 "국민 보호 차원에서 대북통지문을 발송했고, 현재까지 북한의 답변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