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수원, 실력 인정받은 '적과의 동침'…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사실상 수주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16:37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16:38

수출 경쟁국 러시아 요청으로 협업
첫 사업 성공 시 향후 수출 기대감↑
조 단위 사업…국내 원전업계 활력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 사업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단독협상대사자로 선정된 만큼 조(兆) 단위가 넘는 원전 건설공사를 사실상 수주한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 후 첫 조 단위 원전 수출이다.

한수원의 이번 사업 참여는 원전 수출 경쟁국인 러시아가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또 탈원전으로 일감 부족을 겪고 있는 국내 원전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3일 한수원에 따르면 러시아 JSC 원전수출공사(AES)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개호기의 터빈건물 등 2차측 건설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단독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됐다.

◆ 원전 수출 경쟁국 러시아와 첫 사업…향후 수출 기대감

한수원의 이번 사업 참여는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원전은 사업 기간이 길고 규모가 커서 전체 사업을 수주해도 일부 사업은 다른 국가나 업체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도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미국의 원전 업체 웨스팅하우스사와 함께했다.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 사업 위치 지도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01.03 fedor01@newspim.com

다만 이번 사업 참여는 원전 수출 경쟁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9년부터 자국 업체가 아닌 한수원을 파트너로 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국이 UAE 바라카에 원전을 건설하면서 유일하게 사막 원전 건설 경험이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는 후문이다. 한국은 사막인 UAE에서 바라카 원전을 건설, 상업운전까지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원전 수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집트 사업이 중동에서 이뤄지면서 한국이 엘다바와 유사한 환경인 UAE에서 성공을 이룬 경험을 높게 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집트에서 수출 경쟁국이자 원전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와 처음으로 원전 사업을 함께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른 러시아 해외 원전 수출도 함께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조 단위 사업수주…국내 원전 산업계 새 활력될 것 기대

한수원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수주하면 국내 원전 건설사는 물론, 국내 원전 기자재 공급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JSC ASE사는 지난 2017년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엘다바에는 1200㎿급 러시아 원전 WER-1200 노형 4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해 2028년 1호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00억달러(약 35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 사업 조감도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01.03 fedor01@newspim.com

한수원은 그중 터빈 건물 등 2차 계통 사업을 맡게 된다. 전체 사업의 약 5~10% 규모다. 전체 사업이 35조원에 달하는 만큼 한수원의 사업 계약 역시 조단위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한수원은 가격과 계약 주요조건에 대해 오는 2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한 뒤 각각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수원 측은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양측의 특별한 이견이 없다면 사업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계약에 성공하면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이 시공을 맡고 국내 업체가 기자재 공급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