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정부, 친환경에너지 원전 제외하고 LNG는 한시적 포함

기사입력 : 2021년12월30일 13:30

최종수정 : 2021년12월30일 13:41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K-택소노미 공개
녹색 경제활동 판별 가이드라인 역할
원전 배제됐지만 추후 포함될 가능성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진짜 녹색' 경제활동을 정의한 지침서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의 최종안이 30일 공개됐다. 원전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 맞춰 포함되지 않았고 액화천연가스(LNG)는 석탄발전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과도기에만 한시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발표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란 현재의 경제활동이 친환경인지 아닌지를 구분한 일종의 지침서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녹색 경제활동을 분류해 진정한 녹색 경제활동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다.

[자료=환경부] 2021.12.30 soy22@newspim.com

이를 통해 더 많은 민간·공공 자금이 녹색사업이나 녹색기술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과잉, 허위 정보와 같은 '그린워싱(녹색위장 행위)'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금융권이나 산업계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기준으로 녹색사업 해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녹색채권 발행, 녹색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녹색금융 활동의 기준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 69개 녹색 경제활동 포함…무공해 차량 제조 등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크게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나뉘어있다. 세부 항목은 총 69개다.

녹색부문은 탄소중립과 환경 개선에 필수적인 녹색 경제활동을 제시한 것이다. 재생에너지 생산, 무공해 차량 제조 등 64개 경제활동이 여기에 포함됐다.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환원제철, 비탄산염 시멘트, 불소화합물 대체 및 제거 등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핵심기술이 포함됐다. 다배출 업종이라도 온실가스 감축에 상당히 기여하는 활동도 포함됐다.

발전 분야에서는 태양광,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생산활동과 관련 기반 시설 구축 활동이 포함됐다. 수송 분야에서는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만 포함했다. 또 탄소중립연료(E-fuel), 탄소 포집과 활용·저장 기술(CCUS) 등 중·장기 연구 개발이 필요한 미래지향적 기술도 포함됐다.

◆ 원전은 빠져…"정부 탄소중립 정책 일관성 고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원자력이 빠졌다. 원자력 포함 여부는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할 때 가장 첨예한 대립 사안이었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는 녹색분류체계에 원전 포함을 주장했고, 탈원전을 고수하는 독일은 원전 미포함을 주장하고 있다. 각국의 입장이 갈리는 탓에 당초 22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녹색분류체계 발표 날짜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탈원전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우리 정부는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이번 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향후 국제 동향과 국내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도 포함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뒀다. 정권이 바뀌면서 탈원전 정책이 폐기되거나 향후 유럽연합(EU) 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이 반영될 경우 우리나라도 원전을 추가반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현수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장은 "유럽연합(EU)의 발표가 있으면 그 구체적 내용과 사유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 국내 사정을 고려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택소노미 [자료=환경부] 2021.12.30 soy22@newspim.com

◆ 액화천연가스(LNG)는 한시 포함…"탄소중립 이행 과도기 고려"

한편 액화천연가스(LNG)는 국내 석탄발전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과도기에만 한시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크게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나누었는데, 전환부문에 LNG를 일시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환경부는 "전환부문은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경제활동이라는 점에서 한시적으로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340g CO2eq./kWh 이내고, 설계수명기간 평균 250g CO2eq./kWh 달성을 위한 감축 계획을 제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대해서 2030년부터 2035년까지 한시적으로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 발전설비를 저·무탄소 발전설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액화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하는 블루수소 생산을 2030년까지 한시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다만 블루수소는 추후 기술 발전에 따라 감축 기준을 상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녹색분류체계를 활용한 금융권 시범사업 등을 통해 녹색분류체계가 금융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사업 단위 금융상품에 우선 적용하고 시범사업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전면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여신, 투자 등 다른 금융상품으로 확대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공개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