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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겨울' 오미크론 팬데믹...전 세계 일주일 확진자 10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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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이영기 기자 =지난 일주일 동안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의 두 배 수준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압도당하면서 최악의 겨울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일주일 전 세계 신규 확진자 1000만명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지난 일주일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4월 주간 570만명이라는 기록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가정에서 진단키트를 사용하거나 테스트를 포기하는 사람이 급증해 실제보다 훨씬 적은 숫자가 보고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 결과 항공편이 취소되고 사무실이 폐쇄되고, 공급망이나 생산이 축소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추세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일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수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의 올해 전망은 향후 몇 주간의 코로나19 사망자수 추이에 달렸다"고 관측했다.

사망자수가 줄어들면서 결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추세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일말의 기대감이 반영된 발언이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봉쇄 조치를 강화하지 않고도 한 달여 만에 유행의 정점에서 하락세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다 그레이 남아공의료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NPR과 인터뷰에서 '남아공은 오미크론에 따른 4차 감염 파동의 정점을 지난 데 대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레이 위원장은 최근 입원자도 훨씬 더 적고 이전에 보던 것보다 사망자도 훨씬 덜 나온다고 설명했다.

◆ 유럽 누적 확진자수 1억명 돌파

코로나 팬데믹 2년째, 백신이 보급된지 1년이 지났는데도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사상 최대 수준의 감염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는 21만9126명으로 나흘 연속 하루 2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1019만명으로 미국·인도·브라질·영국·러시아에 이어 여섯 번째로 1000만명을 넘은 국가가 됐다.

특히 지난달 10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인근에서 신종 변이 'B.1.640.2' 감염 사례 12건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세계 다른 곳에서 보고된 적이 없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조사하고 있지 않은 변이여서 새로운 우세종이 될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연구팀은 "이번 새로운 변이 발견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출현의 예측불가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영국도 1일 16만2572명이 새로 확진돼 전날 세운 신기록인 16만276명을 하루 만에 깼다.

이에 따라 유럽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이달 중 학교 수업과 직장인 출근 재개를 꾀하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정부가 확산을 최소화하면서 활동을 재개할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현재 방역규제가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등 기존의 '플랜B'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교 문을 정상적으로 열기 위해서 중등학교에 개학 전 대대적으로 코로나19 현장 신속검사를 하고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프랑스는 최근 백신 접종자에게는 확진자 접촉시 적용하는 격리 기간을 기존의 10일에서 7일로 축소했지만 방역수칙은 강화하고 있다. 우선 개학을 즈음해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반 학생들은 4일 간격으로 3차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6세 이상은 모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쇼핑센터, 박물관, 공연장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기업에서는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원격으로 근무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직원 1명당 벌금 1000유로(약 135만원)를 내야 한다. 식당과 카페는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기차와 비행기 등에서는 기내식을 서비스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

독일은 지난달 28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사적모임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나이트클럽은 문을 닫고 스포츠 경기 등 모든 대형 행사는 관중없이 진행된다. 식당과 카페 출입은 백신 접종자나 코로나19 완치자에게만 허용된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19일부터 전국 락다운(lockdown·봉쇄)에 들어갔다. 약국과 슈퍼마켓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하고 식당과 카페, 술집은 모두 문을 닫았다.

정부의 엄격한 봉쇄조치 시행 전 네덜란드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용품 구입을 위해 쇼핑하고 있다. 2021.12.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은 60세 이상 고령자에 4차 접종 실시

코로나 팬데믹 대응에서 선두라고 자처하는 이스라엘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하루 신규확진자수가 최근 3주에 걸쳐 약 5000명 선까지 증가한 양상이다.

이에 이스라엘은 60세 이상 고령자 및 의료진 전체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고령자 및 의료 종사자에 대한 4차 접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결정이다.

특히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되는 '플루로나(Flurona)'의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이에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두 개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경우 증상이 상대적으로 심각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에 돌입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겨울철 추위도 본격화하면서 두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으로 3차 접종받는 이스라엘 노인. 2021.08.02 [사진=블룸버그]

◆ 미국 일평균 확진자수 40만명대

미국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만338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은 12세 이상 청소년의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하고 부스터샷 접종 간격도 2번째 접종 이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일 확진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과 뉴욕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문을 열었던 학교들이 일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2년째 이어온 학업 손실이 또다시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모든 학년에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워싱턴에선 모든 공립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대면수업일에 맞춰 음성확인서를 제시토록 하는 등 등교수업에 대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7일 확진자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한 바 있다. 이는 대부분의 코로나19 전파가 증상 발현 1~2일 이전과 2~3일 후 등 감염 초기에 발생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새롭게 내려진 지침이다.

구체적으로 유증상 감염자에 대해서는 격리기간을 5일로 단축하고, 무증상자는 격리없이 5일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밀접접촉자는 백신 부스터샷까지 맞은 사람은 격리없이 10일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백신 미접종자는 5일 격리와 이후 5일 마스크 착용이 권고됐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로 인해 격리기간 단축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미국 당국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비록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 가능성이 낮더라도 감염자가 몇 배, 몇 십 배로 급증하면 입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재검토를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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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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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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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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