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미크론 쇼크' 美 기업들 또 벼랑 끝으로

기사입력 : 2022년01월04일 04:59

최종수정 : 2022년01월04일 05:5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대형 산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항공사부터 소매업계까지 미국 비즈니스가 초비상 사태다.

항공편 수 천 건이 취소됐고, 크고 작은 소매 영업점과 외식 업체들이 영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일시 폐쇄를 결정하는 등 기업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른바 슈퍼 부양책이 재개되기 어려운 상황에 오미크론 확산이 미국 경제 성장률을 크게 꺾어 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새해 벽두부터 번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만 항공편 취소가 수 천 건에 달했다.

연말 미국 주요 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오미크론 확산이 맞물리면서 하루 1000여편의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되기도 했다.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 에어웨이스(JBLU)는 1월 중순까지 항공편 운항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승무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항공편을 타지 못한 아이들이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빈 헤이스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팬데믹 사태가 본격화됐을 때보다 올해 경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은 델타 에어라인(DAL)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홀딩스(UAL) 등 대형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승무원들 사이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극심한 인력난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슈퍼마켓 체인 업체들도 오미크론 확산에 직격탄을 맞았다. 계산대와 매장 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상당수의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따라 정상적인 영업점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162개 식료품 슈퍼마켓을 운영중인 탑스 마켓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다른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경영난이 날로 고조되는 상황이다.

애플이 맨해튼 5가에 위치한 대표 매장의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상당수의 소매 매장들이 문을 닫았다.

제조업계도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날로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국에 20여개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4만8000명을 고용한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 모터(TM)은 비상 사태에 대비해 추가 인력을 확보, 현장 투입을 위한 교육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도요타는 생산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소를 설치한 한편 추적 시스템을 구축, 가동 중이다.

도요타 대변인은 WSJ과 인터뷰에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연초부터 크게 고조된 경영 불확실성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텍사스를 중심으로 70여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외식 업체 바 루이는 일손 부족으로 인해 영업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업체는 매출 손실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주요 메뉴를 축소, 간소화하는 한편 모든 체인의 간판급 메뉴를 단일화하는 전략으로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이 속수부책 번지면서 기업들 사이에 재택 근무를 연장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브로드웨이 공연장과 스포츠 관람, 각종 컨퍼런스까지 대형 집회가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ABC 뉴스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주요 도시 전역의 소상공인들이 또 한 차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난이 날로 악화된 데 따라 영업점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수익성에 커다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캘리포니아의 외식 업체인 로그라이크 테이번은 크리스마스부터 연말 성수기에 매장을 폐쇄했다. 로스 앤젤레스(LA)주민들의 백신 접종율이 75%에 이르지만 급속하게 번지는 오미크론에 백기를 든 셈이다.

텍사스의 일식 레스토랑 코미 역시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안전성을 진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폭스뉴스는 올해 바이든 행정부의 소상공인들 코로나19 지원금 지급 여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가뜩이나 1조7500억달러 규모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사회복지 및 인프라 예산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마찰이 고조된 상황에 또 다른 재정 집행이 매끄럽게 추진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편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최근 7일간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40만3385건으로 팬데믹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