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세월호 참사를 비유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적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 시민단체가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전 장관이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이준석 선장의 이름으로 참사를 떠올리게 했다"며 "이는 2차 가해를 한 것이고 인권침해에 해당하므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민주당은 추 전 장관을 제명할 것을 권고하라"고 요구했다.
[사진=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제공]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전 장관이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이준석 선장의 이름으로 참사를 떠올리게 했다"며 "이는 2차 가해를 한 것이고 인권침해에 해당하므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민주당은 추 전 장관을 제명할 것을 권고하라"고 요구했다. 2022.01.05 parksj@newspim.com |
추 전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선장의 세월호는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가만있으라고 했다"며 "가만히 있으면 구조의 손길이 곧 미칠 것처럼 아이들을 속이고 대피행동을 막고 혼자 탈출하고 살아남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가만히 있으면 대선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며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했다.
법세련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이준석 선장의 이름 석자는 악몽일 수밖에 없다"며 "추 전 장관에게 있어 세월호 참사는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사회적 파급력이 큰 유명인사들이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 유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주게 된다"며 "추 전 장관 제명할 것을 민주당에게 강력히 권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법세련은 지난해 12월 15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공소장 내용을 첫 재판 전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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