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구청장 출신의 지역 정치인이자 행정가
"나는 지역 밀착형 정치인, 정권심판론 넘을 것"
GTX-A노선 광화문역 신설, 이웃공동체 강조
[서울=뉴스핌] 채송무 조재완 기자 = 서울 종로 재보궐 선거를 정조준하고 있는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향후 정치 과제로 평창동과 부암동 등 종로 교통 취약 지역의 지하철 역 보강과 돌봄의 확대로 꼽았다.
김 전 구청장은 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지역 정치인이고 지역의 행정가이기도 하다"라며 "그동안 지역에서 삶을 챙겼던 사람이고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은 높은 정권 교체론도 이같은 지역민의 구체적인 삶을 챙기는 지역 정치로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 이슈를 많이 생산하는 분들이 종로로 오면 정권교체론과 부딪힐 수밖에 없고 우리는 지역밀착형 정치인"이라며 "정권 교체는 대선 이야기이고 지역에서는 역시 일할 사람, 우리 삶을 바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 선언한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자신의 제일 과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도 지역민의 구체적인 삶 변화를 들었다. 그는 "종로 철도망에 조금 문제가 있어 평창동, 부암동은 대중 교통도 좋지 않은데 철도 자체가 없다"라며 "이번에 청량리-목동을 연결하는 북비 전철이 계획돼 있는데 그것이 빨리 실현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GTX-A노선에서 광화문광장 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민들도 새벽에 빠른 차를 타고 왔는데 서울역에서 내리면 다시 차를 바꿔타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광화문역이 생겨야 한다고 주장한다"라며 "비용 문제가 있지만 서울시와 GTX가 협력한다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종로의 규제 개혁도 본인의 과제로 삼았다. 그는 "종로에 규제가 많은데 역사와 문화를 지키려니 어쩔 수 없지만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책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라며 "문화재 주변을 개발하지 못하니까 시궁창 같이 낙후된 공간이 종로에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0년부터 수원시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노력해 통과됐지만 10년째 실행이 안되고 있다. 시행 규칙을 빨리 만들어 주변을 지원해야 하는데 부족하다"라며 "문화재 주변 보상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입법활동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앙 차원의 아젠다로는 이웃 공동체 문화의 확산을 들었다. 그는 "돌봄이라고 하면 아이들을 키우는 돌봄만 이야기하는데 독거노인에 대한 돌봄도 그렇고 젊은 사람들이 서로 개인주의적으로 사니 이웃을 모르는 문제도 있다"라며 "이웃끼리 함께 운동하고 대화하고 저녁 먹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함께 할 때 이런 문화가 가능하다"라며 "이런 문화가 확산되면 출산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거 복지 확충도 본인이 주력하고 싶은 분야로 들었다. 그는 "주거복지를 조금만 신경쓰면 가능한데 너무 소홀하다"라며 "한 사람당 적어도 14평방미터와 빨래 널 발코니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경제 수준이면 그분들과 함께 살 정도의 공간은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돈도 얼마 들지 않고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며 "제가 설계까지 해서 주택공사에 주기도 하고 서울시에도 건의했는데 메아리도 없다. 제가 국회에 간다면 반드시 주거 복지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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