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공연계가 올해 '데스노트' '라이온 킹' '마타하리' 등 화려한 대작 뮤지컬로 흥행 시동을 건다. 공연 팬들이 기다려온 '넥스트 투 노멀' '모래시계' 등도 상반기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 '라이온 킹'부터 '데스노트' '마타하리'…코로나 불황 넘어설까
연초 개막을 예정했던 '라이온 킹'이 코로나 확산으로 한 차례 개막을 연기한 끝에 오는 26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지난 2018년 첫 인터네셔널 투어 내한 당시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하며 '솔드 아웃' 열풍을 일으킨 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 서울 공연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3월 18일까지 공연되며 서울 공연에 이어 2022년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에스엔코] 2021.11.01 jyyang@newspim.com |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마을 하나를 통째로 옮겨낸 것과 같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놀라운 스케일과 예술성을 무대 위에 펼쳐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이미 '공연예술의 최정점'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토니상, 아카데미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70여 개 주요 어워즈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재개된 이번 투어에선 공연 역사상 당일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개막 전에 이미 11만 장의 세일즈를 거두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는 4월엔 오디컴퍼니에서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올리는 뮤지컬 '데스노트'가 공연계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름을 쓰면 죽게 되는 '데스노트'로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두뇌 싸움을 다룬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2015년 초연 당시 뜨거운 흥행을 기록했다. '지킬앤하이드' '드라큘라' '맨오브라만차' 등을 성공시킨 오디컴퍼니에서 뉴 프로덕션을 담당한다. 신춘수 프로듀서를 필두로 초연부터 함께한 김문정 음악감독에 김동연 연출,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등이 새로이 합류하며 기대를 모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오디컴퍼니] 2021.11.22 jyyang@newspim.com |
'레베카' '엑스칼리버' 등 흥행작을 다수 보유한 EMK뮤지컬컴퍼니는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를 오는 5월 세 번째로 무대에 올린다.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담았으며 초연 당시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 돌파라는 경이로운 흥행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초연 당시 각종 국내 뮤지컬 어워즈를 휩쓴 이후 재연에서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했다. 옥주현, 차지연, 김소향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거쳐간 만큼 새로운 캐스팅 라인업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 '프리다' '웃는 남자' 등 창작뮤지컬 성황…기다려온 명작들도 줄줄이
지난해 '레드북' '엑스칼리버' 등 국내 창작 뮤지컬이 흥행한 이후 올해도 '프리다' '웃는 남자' 등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EMK에서 선보이는 소극장 콘텐츠 프로젝트 '프리다'가 오는 2월부터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연한다. 이 작품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이자 혁명가로 꼽히는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아마비와 온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를 겪고 평생을 후유증의 고통 속에 살았지만,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01.06 jyyang@newspim.com |
2021년 재연으로 흥행에 성공한 '엑스칼리버'의 1월 앵콜 공연에 이어 EMK의 가장 성공적인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도 돌아온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걸작을 원작으로 5년간 175억 원대의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된 흥행 대작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초연부터 함께한 로버트 요한슨 극작 및 연출이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구성과 순서를 바꾸고 리프라이즈를 새롭게 삽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재연에서 흥행을 이끈 박효신, 박강현, 수호, 규현 등의 주연 라인업이 다시 돌아올지도 뜨거운 관심사다.
여기에 지난 2017년 초연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모래시계'도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방영돼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드라마 '모래시계'를 원작으로, 아픈 한국사의 소용돌이 속 청춘들의 고민과 운명을 담았다. 초연 당시 김우형, 신성록,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박건형, 강필석, 최재웅 등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하며 마니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오는 5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무려 5년 만에 기다려온 팬들과 마주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주)콘텐츠플래닝] 2020.11.02 jyyang@newspim.com |
이밖에 2016년 이후 공연팬들이 줄곧 기다려온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비롯해 대학로에서도 관객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작품들을 준비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킹아더' '미아 파밀리아' '미오 프라텔로' '베어 더 뮤지컬' '적벽' '전설의 리틀 농구단' '리지' 등 코로나로 지친 모두를 만족시킬 뮤지컬 작품들이 상반기 라인업에 빼곡히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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