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기업 쪼개기 상장 '제동'...'주식매수청구권' 급부상

기사입력 : 2022년01월06일 17:06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1: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일 한국거래소서 발제 및 토론회 개최
이용우 의원 "빠른 제도적 장치 보완부터"
이상훈 "물적분할시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기업의 핵심 사업부를 따로 빼내 별도 법인을 만든 뒤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 주식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모회사 주식을 가진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다. 대선 후보자들마저 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제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법개정 방안 보다 물적분할 반대주주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거나 모회사 주주 신주우선배정 등의 제도적 장치 보완책이 거론되고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와 함께 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모자회사 쪼개기 상장과 소액주주 보호-자회사 물적분할 동시 상장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용우 의원실과 국회 입법조사처는 6일 여의도 거래소에서 '모자회사 쪼개기 상장과 소액주주 보호-자회사 물적분할 동시 상장 이대로 좋은가'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김신정 기자]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은 금지사항은 아닌 일종의 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이기 때문에 모든 주주가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상법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대안책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이전에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관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 물적분할 후 자회사가 상장하면 지배주주의 지배권과 소액주주들의 배당권 손실이 상충하게 된다"며 "모회사 이사회에서 주주피해를 알았다면 물적분할을 통과시키면 안되는데 불법이 아니어서 통과시킨다. 일반 주주들의 지위도 올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사례처럼 모회사 주주들에게 현금보장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주주는 물적분할로 기업 지배력을 높이는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지난 2020년부터 물적분할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분할 계획 발표 직후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CJ ENM 등은 분할 발표 직후 각각 주가가 급락했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에 따른 법적 이슈'라는 주제로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포스코(POSCO)의 경우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괜찮다고 한다"며 "자회사로 따로 떼어낼 경우 임원선임권, 정관변경권, 이익잉여금 권한을 최대주주에 넘기게 되는 격으로 모회사 주주가치가 훼손되게 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우철 바른투자자문사 대표는 "기업을 쪼갤때 한 회사만 상장을 허용해야 하고, 기업들은 핵심 사업을 떼내지 말고 핵심사업을 붙여야 하고 오히려 필요 없는 사업을 빼서 버려야 한다"며 "기업은 자금조달시 최대주주도 참여하는 증자를 통해 자금을 모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한국거래소 앞에서 소액주주들이 기업 물적분할 후 상장에 대해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신정 기자]

반면 정우용 상장사협의회 정책 부회장은 "기업의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은 자금조달을 위한 것으로 신사업 육성을 통한 투자금이 필요해 이뤄진다"며 "유상증자나 부채 등을 통해 수십조원을 조달했다간 오히려 모회사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장의 해결방안으로 물적분할 후 자회사 신주인수권을 모회사 주주들에게 주는 것을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모회사 주주에 우리사주조합을 우선배정하는 방식 등이 거론될 수 있다"고 대안책을 제시했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상무는 "주주입장에서는 기업의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은 중요한 이벤트로 기업 주총 결의에서 주주들과 과연 소통이 얼마나 했느냐는 아쉬움이 있다"며 "거래소는 상장 심사를 하기 때문에 물적 분할 후 상장시 주주소통 있었는지 또 주주보호책이 있다면 면밀하게 심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안책 중인 하나인 신주인수권 부여는 좋은 아이디어긴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볼게 많고 주식매수청구권도 일률적으로 적용되면 기업들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과장은 "투자자 손실보상, 투자자 이익 보호위한 특정행위 금지, 기업 내부 문제로 주주와 기업간 의사를 어떻게 결정할지 또 규칙과 권한, 책임이 어떻게 분배될지 등 3가지 측면에서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회사 주주들의 피해가 어떻게 되는지 봐야하고 모든 물적분할과 모든 동시상장이 잘못된게 아니다 보니 특정한 경우, 특정한 사례에 한해 적용하는게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법, 기업의 불공정 거래 문제도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와도 협의해 공정한 제도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