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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마케팅 아듀, 한중 수교 30년 아모레 이니스프리 중국 영업 두손

기사입력 : 2022년01월07일 17:43

최종수정 : 2022년01월07일 17:43

한류 대표주자 韓 화장품 중국 명성 옛 신화로
이니스프리 점포 호황기 600개서 140개로 줄어
다른 중저가 화장품도 中서구제품에 샌드위치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한류 대표 주자 한국의 화장품이 사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국 영업에서 결국 무릎을 끓고 있다.

한중 수교 30년의 해인 2022년 한중간에는 설 이전인 1월 말 한중 화상 정상 회담 개최설이 거론되만, 정상 회담 이후에도 중국 시장에서 '한류 상품의 재부활'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모레 화장품 그룹 산하 이니스프리가 중국 시장 점포를 호황기 당시 최고 600점에서 140개 점포로 80%가량 줄일 것이라고 중국 메이르징지신문이 7일 보도했다.

메이르징지신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과 방탄 소년단, 블랙 핑크(BLACKPINK) 등 문화 연예계 한류가 최근 중국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표적 한류 상품인 한국 화장품은 주류 시장에서 예전 같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아모레화장품이 이니스프리 매장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해왔으며 이는 새해인 2022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장 구조조정은 일단 이니스프리에 한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 이니스프리는 201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2014년 부터 2, 3선 도시를 중심으로 매년 약 100개 신규 점포를 개설할 정도로 비약적인 영업 확장세를 보여왔다. 중국 본토 영업이 가장 왕성할 때 이니스프리 매장수는 최고 약 600개 점포에 달했다.

중국 화장품 업계 전문가들은 이니스프리의 중국 영업 부진에 대해 2017년 국제 관계(사드)의 영향과 중국 국산화장품의 굴기를 꼽았다. 중국인들의 소득 개선으로 구미 브랜드 점유율이 높아졌고 퀄리티가 높아진 중국산 화장품이 우리의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잠식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상하이의 명동과 같은 곳인 난징로 번화가에 아모레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매장이 어둠속에 불을 밝히고 있다.   2022.01.07 chk@newspim.com

 

메이르징지신문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사드 사태로 '한한령' 영향이 본격화한 2017년~2021년 중국 매장을 대대적으로 폐점했다. 2019년 40개 점, 2020년 90개 점이 폐점했고, 2021년에는 폐점 점포 수가 약 170개 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아이아이 미디어(iiMedia)는 보도했다.

메이르징지신문은 아모레 이니스프리는 중국 본토내 주요 점포로서 상하이와 선전에 각각 28개, 19개 점포, 수도 베이징과 신 일선도시로서 서부의 신흥 소비도시로 떠오른 청두에 각각 18개, 17개 점포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니스프리 뿐만 아니라 스킨푸드와 더 페이스숍(THE FACE SHOP) 등 또다른 중저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도 2017년 부터 계속해서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고 아모레의 ETUDE HOUSE도 2021년 3월 중국 시장 모든 오프라인 매장 폐점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중국 업계 인사들은 일찌기 한국 화장품 메이커들에 의해 점령당했던 중국 화장품 시장이 중국 국산 화장품 업체들과 유럽 및 미국 화장품 메이커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20년 넘게 화장품 사업을 해온 한국인 사장은 1월 7일 뉴스핌 기자에게 "사드 보복이 6년간 지속되는 동안 화장품 한류는 다시 재기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 사이에 문화 교류 재개가 논의되고 한중 화상 정상 회담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기대감도 있지만 중국내 한류 비즈니스가 과거처럼 호황을 누리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798 예술구'의 문화 엔터테인먼트 업계 한국인 L씨는 '한한령' 이후 6년 만에 중국서 첫 방영된 한국 영화 '오! 문희'와 연초 방영을 시작한 한국 TV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등은 나름대로 중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예전처럼 문화 한류와 제품 마켓팅이 결합돼 한류 브랜드가 호항을 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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