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 전략 경제 운영 '안정성장'에 맞춰야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中 본토증시 출렁
사모 투자 기관 3700~4500포인트 예측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새해 첫 장인 1월 4일 중국 증시가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상반기 거시 경제에 감도는 냉기가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그대로 전달되는 모양새다. 4일 상하이 주가지수는 3649.15로 시작해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뿌연 2022년 중국 증시 앞날. A주 시장에 밝은 중국 사모 기관들은 투자 전망을 어떻게 볼까. 중국 매체 신차이푸(新財富)가 2022년 중국 주식과 관련해 50개 사모 투자 기관들을 조사 분석한 내용을 요약 보도한다.
사모 기관들은 대체로 A주 앞날을 낙관했다. 조사 대상 56.25% 기관들은 상하이지수가 37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의 22.92%는 불마켓을, 72.92%는 롤러코스터 없는 안정적 등락세를 점쳤고, 단지 4.17% 만이 베어마켓을 예상했다.
2022년 중국 증시를 낙관한 기관들 가운데 54%는 A주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가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라고 지적, 주식 밸류 평가라고 응답한 기관 수(45.4%)를 넘어섰다.
설문 응답 사모 기관들 중 2022년 상하이지수를 3700포인트~ 4500포인트로 전망한 기관이 54.17%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3200포인트~3700포인트를 내다본 기관들이 41.57%에 달했다.
사모 기관들은 2022년 A주 시장 전략과 관련해 대체로 성장주와 가치주, 시가총액 대형주 등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새해 첫장인 1월 4일 중국 A주 증시가 시원찮은 출발을 보였다. [사진=텐센트]. 2022.01.04 chk@newspim.com |
이번 설문에서 66.67%의 기관들은 2022년에도 A주(중국 본토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 상장 주식) 전망이 밝다고 응답했고, 33.33%는 홍콩 증시 주식(H주 등)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이 배경에는 안정 성장에 초점을 맞춘 2022년 중국 경제 운영 목표, 인터넷 기술 기업(빅테크)들의 정책 리스크 노출, 홍콩 H주 등 저평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문 응답 기관들 가운데 투자 전망이 밝은 주식으로 미국 증시 중국 테마주(N주)를 꼽은 기업은 단 한 개사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대해 중국 신차이푸는 2022년 미국 유동성 긴축에 대한 시장 우려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소개했다.
사모기관들 가운데 절반 이상(56.25%)은 2022년 거시경제 상황을 '중립'으로 응답했고, 37.5%는 2022년 경제 앞날을 밝게 점쳤다. 6.25% 만이 2022년 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주가 움직임에 가장 직접적 요소인 통화정책에 대해 사모 기관들은 54.17%가 2022년 중국 통화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 기관 41.67%는 통화정책 '선 완화, 후 긴축'을 점쳤다. 설문중 통화정책 '긴축'을 선택한 기관은 단 한개사도 없었다.
'2022년 A주 투자 기회 어디서 찾아야 하나' 라는 질문에 기관들은 성장주 쪽과 쐉탄(탄소 피크와 탄소 중립) 제조 강국, TMT 군수 공업 등 대소비, 공동부유, 디지털 경제 섹터 투자 전망이 밝다고 응답했다.
2022년 A주 투자에 가장 우려스러운 요소로는 미국의 유동성 긴축과 코로나19 산발적 확산, 부동산 경기 하강 압력, 중국 성장률 둔화 등을 꼽았다. 이중에서도 대다수 기관들은 미국 통화긴축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2022년 미국이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변이 바이러스의 상시적 출현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은 안정을 우선으로 하되 성장을 추구하는 안정성장 기조를 채택했다.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부동산 투기 억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