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산 이어 인니 석탄 수입 차질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인도네시아의 돌발적인 동력 석탄 수출 금지조치로 석탄 수급에 큰 차질을 빚게됐다. 석탄 수입 차질이 향후 중국의 요소수 원료인 요소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은 전체 석탄 수입 가운데 인도네시아 석탄 수입 의존도가 60%를 넘는 나라로 인도네시아가 2021년 12월 31일 석탄 수출 1개월 금지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 중국 매체 관찰자망이 2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동력 석탄 수출 국가로서 2020년 수출량이 모두 4억 톤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2월 31일 자국 석탄 수급난을 이유로 2022년 1월 1일~1월 31일 한달동안 석탄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있어 인도네시아는 최대 석탄 수입국이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1월~11월 석탄 총 수입량이 2억 9000만 톤에 달했고 이가운데 인도네시아 산 석탄이 1억 7800만 톤으로 전체 수입의 61%에 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에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만드는 요소 판매 정보가 올라와 있다. 1월 3일 뉴스핌이 장쑤성과 허베이성 일대 요소 공장에 전화 취재한 결과를 취합하면 중국내 요소 가격은 신용장 개설, 영수증 발행, 독일 인증 등 여부에 따라 톤 당 280달러 ~600 달러 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가 새해 벽두 석탄 수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석탄을 원료로 추출하는 요소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 2022.01.03 chk@newspim.com |
2021년 1월 11월 기준 중국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1억 7800만 톤의 동력 석탄을 수입해왔고, 러시아와 몽골, 미국, 캐나다 순으로 높은 수입 의존도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조치가 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중국 전력 생산과 석탄을 기본 원료(암모니아 추출)로 하는 중국의 요소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2대 석탄 수입국이었던 호주가 2021년 대 중국 석탄 수출 제재를 가하자 요소수 원료인 요소 생산에 차질을 빚었었고 종국이 요소 수출 중단 조치를 발동하면서 한국 등 주변국들이 요소수 대란을 겪어야했다.
2020년 1월~11월 기준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국의 두번재 석탄 수입국(7808만 톤)이었으나 정부간 갈등으로 호주가 대 중국 석탄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의 호주 석탄 수입량은 2021년 같은 기간 거의 10분의 1수준인 804만 톤으로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의 석탄 공급이 부족해진 것은 작년 연속적인 강우로 석탄 광산 조업과 항만 적재 등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석탄 생산 목표가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동력 석탄 수출국으로 2020년 수출량이 약 4억 톤에 달했으며 주로 한국과 중국 인도 일본 등에 수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